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을 봐도, 세상을 봐도, 저는 한낱 힘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배후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작거나 약한 것이라곤 없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기세등등한 바로 앞에서 힘없이 약한 두 여인 십브라와 부아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은 다 내 드렸습니다. 이스라엘을 건질 큰 일꾼 모세가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저를 하나님의 손 위에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이 친히 일으키시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주옵소서. 저를 들어 쓰실 뿐 아니라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사용하셔서 더 크고 놀라운 사업을 구성하여 주옵소서. 엄청난 구원의 일을 완성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그 크신 일을 하신 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십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흘려보내시는 진정한 생명력을 믿습니다. 흙덩이에 숨을 불어 넣으시고 그것을 살아있는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강하신 하나님은 무력한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힘 있게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크게 불어났고, 매우 강해졌다."(출1:20) 하나님 안에서 작거나 약하거나 천한 것이 없습니다. 무력한 우리 뒤에 일하시는 강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기도하는 저를 보시고 엄청난 사업을 시작하십니다. 저 혼자라도 기도하게 하옵소서. 작은 기도와 조그만 헌신도 헛되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힘은 생명력이 있어 부서지고 깨지고 박살날 것입니다.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 가슴에 피어나는 예쁜 생각들에 황홀한 은총을 누립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저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하려는 일 그 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옵소서. "너 성결키 위해 늘 기도하며 네 소원을 주께 다 맡기어라." 저의 처지가 너무나 미약하고, 작은 것 같더라도 그것을 동원하셔서 또 다른 모세를 만들어 주옵소서. 또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결단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한 번 작은 헌신, 작은 감사, 작은 믿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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