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보고 참지 말아야 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아닌가?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은 31일 오후전 7시 서울시 중구 주자동 카페 더 스토리에서 ‘2016 총선과 한국교회의 정치참여’라는 주제로 3월 열린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연합뉴스 문병훈 국장은 '언론에서 바라보는 2016 총선 주요 관전 포인트'란 주제 발제에서 최근 개신교계의 직접적인 정치참여와 관련하여 "한국적 상황에서는 종교적 정당성을 내세워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비례대표 형태로 의석을 할당 받는 형태 아니면 직접 선거로 원내로 들어가는 것은 현재 지지도를 보면 어려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정치상황이 어지러운 가운데 이를 외면한다는 것은 종교인의 소명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진리, 정의를 세우려면 길을 찾아야 하는데 의원 몇 명이 원내에 진출하는 직접참여 보다는 지금과 같은 정치상황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틀을 만드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종교들이 연합하여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각 당에서 정책들을 발표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보이지 않는 선거로 진행되고 있는데, 교회가 각 정당의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성도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한 성찰과 태도'란 주제로 발제한 숭실대학교 김선욱 교수는 “한국교회는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권력과 권세를 정의와 관계없이 휘두르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교권주의에 빠져있는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교회가 사회에 대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교회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취해야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허구”라며 “선한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인은 사회적 삶속에서 특정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독교는 정치적으로도 완전히 중립적일 수가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정당과 정치가들에게 지지하는 방법이 아닌 성서가 가르쳐 주는 원칙을 명확히 전하고 사안에 따른 입장 표명과 비판을 할 수 있어야 기독교 가치관적 정치중립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옳다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정치적 문제에 대해 판단할 때 실현되어야 할 기독교적 가치가 무엇인지 꼭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과 화내지 않고 언성을 높이지 않고 차분히 내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지? 동일한 말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지? 상대방의 반박을 통해 내 입장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과정을 충분히 갖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유권자의 태도에 대해 “그 지역의 이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이익에도 행동하고 가치 있는 소신을 추구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공동선과 공공성을 추구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정치적인 거짓말에 속지 않도록 공약을 구별하는 역량을 가져야 하며 그런 역량을 키우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선거기간에 목회자는 설교를 할 때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정치적 사항을 언급하지 말고, 현 정부와 위정자만을 축복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양비론으로 접근하지 말고 갈등에서 최선을 다해 기독교적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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