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앞줄 가운데)가 지난 8월 이슬람 국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YouTube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최근 수년간 성탄절마다 기독교인들을 대량학살해 온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올해 역시 무고한 교인들의 목숨을 빼앗앗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언론 디스데이 보도를 인용, 성탄절 벌어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6명의 교인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자신들의 본거지인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 내에 위치한 기독교인 마을킴바 마을에서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사망자 중 몇 명이 어린이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한 보코하람은 주택과 상점에 불을 질렀으며 주민들은 방화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보코하람은 총 6명을 납치해 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AFP는 보도에서 이 공격으로 킴바 마을 주민 수백 명이 인근의 비우 마을로 대피했으며, 이 비우 마을은 이미 보코하람의 박해를 피해 이주한 난민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6년여간 나이지리아 정부와 서구 기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마을 습격, 무차별 총격, 자살폭탄 테러 등 다양한 형태를 띤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 수는 2만여 명이 넘는다.

보코하람의 극단성과 잔혹성은 이슬람국가(IS)에 비견되며 자주 아프리카의 IS라고도 불린다. 보코하람은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나이지리아를 칼리프 국가로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보르노 주 치복 시의 여학교를 습격해 300여 명 가량의 소녀들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소녀들 가운데 200여 명이 아직도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탈출에 성공한 소녀들은 보코하람이 납치한 소녀들을 성 노예로 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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