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메리 크리스마스! 24일, 지금은 성탄절 이브 저녁. 성탄절을 맞아 개신교 단체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먼저 (사)해돋는마을 신생교회에서는 24일 오전 '2015 노숙형제가 함께하는 성탄절 축하예배'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노숙자를 돕는 선한사마리아인상 수상자로 장헌일 목사(생명나무숲교회) 배태진 목사(기장 총무) 김종덕 장로(CMC 이사장) 최기호 교수(성공회대) 등에게 상을 줬다.
더불어 이 날 예배에서는 장 상 전 총리, 김영진 이사장, 배태진 총무, 김원일 목사, 노경남 선교사, 김종덕 장로 등 5인의 싼타크로스가 전 노숙 형제 500여명에게 성탄선물을 일일이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해돋는마을 김영진 이사장은 "기상 이변으로 날씨가 더욱 매섭게 추워지고 시중의 경기마저 차갑게 얼어붙어 날로 노숙인 형제들의 고달픈 삶이 더욱 척박해가는 이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금과 식사비 부담과 성탄 선물을 함께 나누려는 온정의 손길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면서 "이런 선한 사마리아 사람 운동이 더욱 확산 되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이수근)는 24일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 금융권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 전달식 및 시민들과 함께 하는 거리음악회'를 열었다.
'전 금융권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은 소외된 이웃들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권 기업들이 공동모금의 형태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온 연말 금융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5년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26개 기관이 참여해 7억 1천 1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박종덕 사령관과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을 비롯해 금융권 인사 20여명이 참여했으며, 2부 순서로 진행되는 '거리음악회'는 김병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아이돌 그룹 로드보이즈와 걸그룹 핫티즈, 팝페라그룹 보헤미안, 역사어린이합창단, 락밴드 크러쉬피버 등이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 축제를 만들었다.
창립 5주년을 맞는 행동하고 실천하는 신학자들의 모임인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도 연말을 맞아 교수연구실과 목양실을 잠시 벗어나 힘들게 사는 이웃 형제들을 직접 돌아보는 행사를 가졌다.
샬롬나비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낮 '손발 사랑의 봉사'의 의미를 두면서 아직도 힘들게 사는 이웃을 방문, 비록 작은 규모(연탄 500장)이지만 직접 전달했다. 샬롬나비는 "80대 고령의 원로 교수부터 30대 회원들이 함께 동참해 서울시 중구에 힘든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잠시나마 함께 위로했다"고 밝히고, "향후 더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전했다.
샬롬나비의 이러한 봉사 행위는 또 다른 행사로 이어졌다. '통일과 나눔펀드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 현재 150여명의 활동 회원을 중심으로 우선 참여하고, 기독교 단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이 운동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21일에 "한국교회여, 성탄절에 다가오는 한반도 통일의 길을 예비하는 통일나눔펀드에 참여하자!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동포에게 동포애를 표시하는 통일나눔운동에 예수 사랑으로 참여하자!"는 기치를 성명서로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25일에도 사랑의 행진은 이어진다. 오전 11시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는 밥상공동체 가족(노숙인, 행려자, 독거노인 등)과 내빈, 자원봉사자 등 총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8번째 거리성탄예배가 드려진다. 또 2015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는 주제로 2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드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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