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평일에는 노숙자 쉼터로 개방하는 교회가 미국에 있어 화재다. 미 캘리포니아 LA 하이랜드파크 지역의 올세인츠성공회교회(All Saints Episcopal Church)는 지난 1일부터 노숙자들이 따뜻하게 자고 갈 수 있도록 예배당을 개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노숙자를 위한 쉼터가 없다. 차로 40분을 달려 글랜데일 혹은 스키드로우 지역에만 노숙자 쉼터가 있다. 춥게 겨울을 보내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이 교회 성도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본당 장의자를 노숙자들의 침대로 제공하고, 침낭과 이불을 가져다 놓았다.
이외에도 교회는 노숙자들에게 간단한 세면도구와 추운 날씨 몸을 녹이는 물품 등을 제공하고, 저녁 식사도 베풀고 있다. 교회는 성가대 자리를 노숙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애완견이 있으면 함께 잘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오히려 이런 일을 해야 할 시의원들은 이 일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지원금 지급도 미루다가 지역 여론과 교회 성도들의 비난을 듣고 매월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의원들은 원래 유권자들을 의식, 지역에 노숙자 쉼터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한편 LA 지역은 원래 겨울에 따뜻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해는 엘리뇨 현상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교회는 내년 3월 날이 다시 따뜻해질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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