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네이버(사장 김상헌, www.naver.com)가 적나라한 동성애 옹호·미화로 문제 되고 있는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딩고 스튜디오)을 뒤늦게 '19금(禁)' 처리해 비판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동성애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동영상에서는 수위 높은 문제 있는 장면들이 '성인인증 없이' 그대로 반나절 이상 노출 되어 수많은 청소년들이 볼 수 있었다. 네이버는 각종 시민단체들의 항의와 제보가 들어가기 전까지 이것을 그대로 방치했고, 저녁에서야 급하게 해당 영상 중 일부 문제가 되는 내용들을 '19금'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전체 재생수는 이미 30만 회를 훌쩍 넘어 버린 이후였다.
한기총과 한교연, 한장총, 한국교회언론회, 미래목회포럼 등 한국교회 대표 단체들이 모여 조직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의 대변인 이병대 목사(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는 이번 뒤늦은 '19금' 사건에 대해 "네이버 법무팀에서 급하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네이버 자체적으로도 청소년 유해규정이 있는데, 자신들이 그것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네이버 측의 사과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지로 네이버 측은 "청소년 보호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유해 정보 접근 시 표시 및 성인인증을 통해 유해 정보에 대한 청소년 접근 제한 및 관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문 모니터링 인력을 약 400명 운영하면서 불법/유해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불법 유해정보 관련 내부 직무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병대 목사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웹드라마와 웹툰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강력한 제재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 했다. 그는 "웹드라마·웹툰에 아이들이 보면 안 될 것들이 여과 없이 올라오는 것을 볼 때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몇 가지 사안을 함께 묶어 이번 사태에 대한 논평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 공동대표 길원평 교수(부산대)는 "우리나라 10~20대들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교육 안에도 동성애 옹호 코드가 심겨져 문제지만, 특히 온라인 인터넷 등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동성애를 옹호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네이버가 잘 알고 있지 못한 것 같아 참 많이 걱정 된다"고 했다.
특히 길 교수는 "동성애자들은 남자들이 훨씬 많고 동성애 인권단체도 남자들이 주도하지만, 그러다 보니 공격을 많이 당해서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을 내세워 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중생 여고생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드라마 흡인력이 남자보다 훨씬 강해 쉽게 동성애 옹호로 빠질 수 있다"면서 "실상을 가르치지 않고 일부러 아름답게 미화한다니,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 이야기 했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 이용희 교수(가천대)는 "이번 방영 건은 잘못된 일"이라 분명하게 지적하고, "뒤늦게라도 19금 처리를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며 "깨어 있는 이들이 모니터링을 잘하고, 잘못된 것들을 지적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이버의 조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강조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론들도 이런 일에 잘 앞장서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 내부 입장을 조율하고 관련 웹드라마 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공지사항에 사과의 내용도 담길 예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식적인 입장은 공지사항을 참조해 달라"면서 말을 아끼고, 다만 "16일 오후 중으로 공지사항을 띄울 예정"이라고만 전했다. 그러나 날이 지나도록 공지사항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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