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 후임자가 12월 둘째 주에 결정될 수 있고 또 세습은 아닐 거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명성교회 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달 정년 은퇴를 앞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후임자 청빙 결과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아직 후임에 대한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인터넷신문 <아시아엔>은 이 교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위(청빙위)는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 및 후임 담임목회자 영입 등을 놓고 막바지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현재 예장통합 교단 헌법에 이른바 '세습방지 규정'에 따라 목사 및 장로들의 자녀들이 곧바로 후임자로 선임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직접 승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사이의 합병 등의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삼환 목사가 그동안 명성교회 개척 이후 헌신적으로 선교부흥을 이뤘지만, 후임자 선정을 놓고 교단헌법에 따라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넘겨줄 수 없는 입장"이라며 "특히 종교단체의 과세 및 교회세습에 대한 일반사회의 여론도 김 목사의 결심 및 청빙위가 크게 고민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명성교회 청빙위에 의해 결정된 후임목사는 목사 및 장로들로 구성된 당회와 세례교인 이상 전체 교인이 참여하는 공동의회 의결을 통해 김삼환 목사 후임 당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김삼환 목사가 개입할 경우 자칫 명성교회에 대규모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김 목사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김삼환 목사는 청빙위원회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 관계자들은 후임자 문제는 전적으로 청빙위 소관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기독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르겠다. (후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청빙위 위원의 연락처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 줄 수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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