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부산 온병원이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산불 피해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2026년 초 개원 예정인 울주군립병원의 위탁운영을 맡게 된 온병원의 의료진이 대거 참여했다.
온병원과 그린닥터스 봉사단 100여 명은 지난 29일 울주군 상북면 면사무소와 언양읍 신화마을 경로당에서 진료를 실시해 주민 120여 명을 돌봤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온병원 설립자)을 비롯해 김동헌 병원장, 윤선희 의료법인 이사장, 윤성훈 진료원장 등 온병원의 주요 의료진과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동참했다. 또한, 울주군립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내정된 정종훈 원장도 함께했다.

임시진료소에서는 주민 100여 명이 무릎 및 허리 통증, 안과 질환,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다. 정형외과, 한방 치료, 물리치료 등이 제공됐으며, 온병원 간호사들이 영양제 주사를 놓았다. 특히, 정종훈 원장과 김동헌 병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5명의 집을 직접 방문해 왕진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예정에 없던 일정도 추가해 산불 피해가 심각한 언양읍 신화마을 경로당을 방문했다. 신화마을은 최근 산불로 인해 가옥과 농가 시설이 소실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의료진은 이곳에서 20여 명의 주민에게 영양제를 처방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1960년대 초 지금은 폐교되고 없어진 상북면 궁근정초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이순걸 울주군수가 핵심 복지정책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온 울주군립병원이 드디어 내년 2026년 초 개원의 결실을 보게 됐고, 이를 위탁운영하게 될 온병원은 울주군립병원이 이 지역 주민건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허브병원이 될 수 있게 좋은 의료진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울주군립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영입된 정종훈 원장은 “수십 년간 수도권에서의 탄탄한 개원의사 생활을 접고 울주군립병원에서의 새 출발을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온병원 설립자의 이념에 따라 울주군립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과 함께 울주 경제 활성화의 소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걸 울주군수도 신화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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