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 연합 스터디 모임 ‘슈브(SHUB)’가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회언니가 말해주는 페미니즘’ 주제로 크리스천 이대생을 위한 성경적 여성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기독교적 관점으로 여성의 역할과 페미니즘을 조망했다.
강연은 이화여대 학·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정책과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안유진 대표가 진행했다. 안 대표는 크리스천이 페미니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성경이 말하는 여성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를 펼쳤다. 주요 내용은 ▲성경적 여성관 ▲신본주의와 인본주의 ▲페미니즘의 역사와 흐름 등으로 구성됐다.
강연에서는 이화여대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성경적 여성관을 창조-타락-구속-회복의 흐름 속에서 설명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돕는 배필’(에제르 케네그도)의 개념이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필수적인 역할”이라며 여성이 억압받아온 역사를 죄의 결과로 해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여성의 권리가 회복된 점을 설명했다.
현대 페미니즘의 흐름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안 대표는 “1세대 페미니즘이 법적·정치적 평등을 추구하며 기독교 가치와 충돌하지 않지만, 2·3세대 페미니즘은 신본주의적 세계관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특히 급진적 페미니즘이 결혼과 가정의 개념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가정 해체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안 대표는 “현대 사회에서 성 해방 운동이 가정 해체의 전략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으며, 간통죄 폐지와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등이 가정과 성(性)에 대한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대해 크리스천들은 분별력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반부에서는 성경 속 여성들의 삶을 통해 크리스천 여성들이 신앙 안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예수님을 따랐던 여성들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며 사명을 감당했다”며 “신앙의 본질이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르는 데 있다”며 한국 역사 속에서 신앙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한 여성들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요한복음 12장 24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 옆에 있는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작은 순종에서 시작된다”며 “하나님께서 이러한 작은 순종을 통해 더 큰 일을 맡기신다”고 전했다.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 기도시간, 소그룹교제 순서가 이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한 이화여대 재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페미니즘과 교회에서 들은 가치관이 충돌하며 혼란스러웠는데, 성경적 여성관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미나를 개최해주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 대표는 “슈브 세미나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받아들였던 인본적인 가치관이 디톡스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이라며 “실제적으로 세미나 준비에 애써준 슈브 서포터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을 주최한 ‘슈브’는 성경적 여성관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캠퍼스 연합 스터디 모임으로, 전국 대학과 지역 교회를 순회하며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슈브 공식 홈페이지(www.shuboriginschol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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