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대인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만큼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신앙이 개인적 영역을 넘어 삶의 모든 관계 속에서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신앙의 기초로 언급하는 동시에 그 관계가 어떻게 우리의 이웃 사랑과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말한다. 진정한 영성은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나야 한다. 진정한 영성은 용서와 사랑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저자 박기영 목사(성결대학교회)는 이 책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성찰하기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관계의 영성과 심리,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이면서 관계의 종교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대인관계를 통해 증명되고, 대인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깊어진다. 성숙한 신앙은 이 두 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데 있다. 믿음은 단순히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섬김으로 실천될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관계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다. 신뢰는 관계의 기반을 형성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신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신뢰가 깨어진 순간에도 관계를 지켜내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실수를 용서하며,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모든 관계는 완벽할 수 없으며, 때로는 갈등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갈등 속에서도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신뢰는 관계의 문을 열게 하고, 사랑은 그 문을 닫히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힘이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넓은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성격이나 가치관과 다르면 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지어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마음이 넓은 사람은 죄를 지은 사람도 긍휼히 여기며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좋았던 관계가 깨어지는 일을 겪기도 한다. 돈 문제를 비롯하여 사소한 오해와 실수, 이간질하는 사람의 영향, 혹은 시기와 질투가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다. 불편하고 상처 난 관계를 화평하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며, 또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리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단순히 나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용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큰 은혜를 반영하는 작은 실천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며 살아가야 한다. 용서의 은혜를 받은 우리가 그 은혜를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죄를 숨기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에 참된 평안이 찾아온다. 평안은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 시작은 진심 어린 회개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 마음속에 욕심도 없고, 타인에 대한 미움이나 분노가 없더라도 평안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는 사탄이 어떻게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마음에서 평안을 빼앗아 가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기도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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