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은 정신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망상은 환각과 더불어 정신병인 조현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이나 조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망상은 정신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망상은 환각과 더불어 정신병인 조현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이나 조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pexels

망상은 잘못된 신념(믿음)에서 출발한다. 망상이란 부적절하고 터무니없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확고한 잘못된 믿음이다. 망상은 문화와 종교적 배경을 감안해도 이해할 수 없는 믿음이다.

망상은 여러 유형이 존재하는데 그 내용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정보부에서 나를 미행하고 있다”라는 피해망상, “나는 우주의 창조자다”라든가 지지율이 10% 내외인데도 “모든 국민이 나를 절대 신뢰하고 있다”라는 과대망상, “가족들이 몰래 자신의 음식에 독을 탔다”라는 편집망상, “곤충이 자신의 피부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신체망상, “대통령의 딸이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라는 색정망상, “금년 12월 말에 이 세상에 종말이 온다”라는 허무망상, “배우자가 부정한 짓을 했다”라는 질투망상, 그리고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고 상상하는 임신망상 등이 있다.

이와 같이 망상은 논리를 무시하고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해 보이는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현실적이라고 믿으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닌다. 망상은 정신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망상은 환각과 더불어 정신병인 조현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이나 조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망상은 대다수 다른 사람들의 눈에 기이하고 명백한 잘못된 믿음이지만 일부 망상은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것들도 있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믿는다던가 음식에 독을 타서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는 그릇된 믿음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이를 철석같이 믿는 경우이다.

망상장애는 약물치료뿐 아니라 인지치료 및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 치료 목표는 사회 적응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망상장애는 약물치료뿐 아니라 인지치료 및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 치료 목표는 사회 적응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freerangestock

망상장애는 망상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진단명이다. 망상장애는 병이고 정신장애이다. 흔히 편집증이라고 부른다. 망상장애의 유병률은 평균 0.2%이며 흔히 40대에서 발병된다. 망상은 뇌 변연계의 도파민이 과잉 활성화되어 일어난다.

망상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설득하려고 해도 그 잘못된 믿음이 전혀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정신병으로 인해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뇌의 전대상회가 과잉활성화 되어 그 잘못된 믿음에 매달려서 벗어나지 못한다. 망상에 몰두할 때는 감정적, 생리적으로 각성하여 있다.

망상은 급성으로 발병할 경우 유발 스트레스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 대부분은 그릇된 비정상적인 믿음을 빌미로 신체적 호소, 혹은 법적 과정에서 드러나게 된다. 혹시 법적 구속을 당해도 그 잘못된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그 자체를 현실적으로 믿기 때문이다.

특히 극단적인 종교 지도자나 극단적인 유튜버,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극단적인 선동가들은 이 망상을 이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 망상의 내용이 무시된다고 느껴질 때 분노나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어떤 망상은 가짜뉴스를 생산하여 방송과 언론, 정치권, 그리고 교회까지 영향을 미치고 국 가적, 사회적 혼란까지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망상이 가짜뉴스로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망상장애는 개인과 가정, 사회적 관계를 망가뜨리고 심지어는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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