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헌금, 기도 등 준비: 현장 70% 비대면 37%
예배 전날부터 주일 준비: 현장 47% 비대면 20%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위 ‘비대면 예배’라는 말이 등장한 가운데, 비대면 예배자가 현장 예배자에 비해 예배 준비의식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기독교인 1천 명과, 담임목사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실시한 ‘기독교인의 예배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예배 준비를 위한 상황을 제시하고 동의율을 조사한 결과 현장 예배자의 경우 미리 예배장소에 도착하는 것과 성경, 헌금, 기도 등을 준비하는 비율이 60% 이상으로, 예배를 준비하는 정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예배 전날부터 주일을 준비했다’는 비율도 47%로 절반 가까이 됐다.

그러나 온라인 방송 등 비대면 예배자의 예배 준비 태도는 현장 예배자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배를 위해 정성을 모아 성경, 헌금, 기도 등을 준비했다’는 비율은 비대면 예배자가 37%로 현장 예배자(70%)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예배 전날부터 주일을 준비했다’는 비율 역시 2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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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를 기준으로 매주 예배에 참여(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 모두 포함)하는 비율은 10명 중 8명 꼴인 79%로 나타났다. 주일예배 기준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비중은 현장이 82%, 온라인 18%로 현장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예배에 대한 인식에서 일반 기독교인과 목회자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예배는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하며 감사하는 시간’이라는 것에 담임목사 대다수(96%)가 ‘매우 그렇다’고 동의한 반면, 교인은 66%가 동의했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이는 예배 참석자 3명 중 1명이 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예배는 예수 믿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다’와 ‘한 주를 보내는 데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에 담임목사 대다수(각각 95% 89%)가 동의한 반면, 교인은 두 진술에서 모두 절반을 조금 넘는 55%만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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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더 강하게 느낀다’에 대해서도 담임목사 80%, 교인 47%로 동의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교인 동의율에 대해 목데연은 “예배가 미치는 영향력이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까지 확장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목데연은 “기독교인의 삶에서 예배란 무엇인가? 기독교 예배는 하나님이 자신을 알리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은총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며 “예배에서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역사와 말씀을 기억하고 그를 섬기고 찬양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따라서 예배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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