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겸손과 순종
도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겸손과 순종」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높아지려고 발버둥 치는 거대한 흐름과 아우성 속에 갇혀 꼼짝달싹 못 하고 있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높은 곳만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것이 지금 사람들 대다수가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삶의 현주소다. 아무리 신앙심 깊은 그리스도인이라 하더라도 높은 자리, 좋은 자리, 탐나는 자리, 이름값 있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서 안달이다. 교회 안에서도, 교회 밖에서도 그것은 여전히 마찬가지다.

저자 앤드류 머레이는 이 책에서 겸손을 “모든 피조물의 가장 높은 차원의 미덕이며, 온갖 미덕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그와는 반대로 “교만, 또는 이와 같은 겸손의 상실은 모든 죄와 악의 뿌리”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피조물은 자기 존재의 기원과 첫 출발을 되돌아보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하여 지금부터 영원무궁토록 자신의 가장 중대한 관심사, 자신의 가장 높은 차원의 미덕, 자신의 유일한 행복이 자기 자신을 빈 그릇으로 내드림으로써 하나님이 그 안에 머무시면서 그분의 능력과 선하심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삶은 단번에 모든 것을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지속해서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을 끊임없이 실행하시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리인 겸손은 만물의 본질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며 피조물의 첫 번째 의무이자 가장 높은 차원의 미덕인 동시에 모든 미덕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교만하거나 이와 같은 겸손을 잃어버리는 것은 온갖 죄와 악의 뿌리이다”고 했다.

이어 “겸손은 완전한 죽음으로 인도한다. 겸손은 자아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아무것도 아닌 존재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겸손히 자기 자신을 낮추셨으며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예수님은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는 완벽한 증거를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죽음을 통해 그 잔을 마시고 싶지 않다는 자연적인 본성의 거리낌마저도 완전히 포기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인간적인 본성과 연합을 이루고 있었던 삶을 포기하셨다. 예수님은 자아에 대해 죽으셨으며 자신을 시험에 빠지게 만들었던 죄에 대해 죽으셨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으로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완전한 생명으로 들어가셨다. 만약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고난받는 종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서 자신을 받아들이는 그분의 한없는 겸손이 없었더라면 그분은 절대 죽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종은 선한 양심의 비밀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는 확신의 비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 우리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기꺼운 순종을 통해 세상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드러내게 된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순종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 사랑의 외적인 표현이다. …만약 하나님의 성령을 추구하는 일에 우리 자신을 내드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삶에 절대적인 순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묵과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결핍이 우리의 기도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실패하는 온갖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더 깊은 축복과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과 친밀함을 충분히 누리는 삶이 우리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단지 우리가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만큼 제대로 순종에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종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출발점이자 목표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부인에 관해 상당히 많이 말씀하셨다. 자아는 모든 사랑의 결핍과 온갖 불순종의 뿌리이다. 우리 주님은 각각의 제자를 부르시면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 생명까지도 내놓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자기 의지, 자기 고집, 자기 본위 따위에서처럼 바로 자아가 온갖 죄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요청하신 것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문제에 지나치게 탐닉함으로써 육신에 굴복할 때, 우리가 교만을 부추기는 것을 추구하거나 받아들이거나 즐거워함으로써 자아를 만족시킬 때, 자기 의지가 함부로 날뛰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면서 원하는 바를 만족시키려고 준비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죄를 짓게 된다. 이것은 점차 영혼을 어둡게 만들어 예수님의 빛과 평안을 완전히 즐기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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