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회 예장 통합 총회
총회가 열리는 모습. ©예장통합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창원 양곡교회(담임 장형록 목사)에서 24~26일 열리는 가운데 총회 셋째 날인 26일 오전 회무에서 총대들은 총회100주년기념회관 건축 부채 일부를 총회 사회봉사부 재난기금을 차용해 해결하자고 결의했다.

앞서 전날인 25일 총회 임원회가 사회봉사부와 잘 협의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회의록 결과에 이날 재론 동의가 제기됐다. 서울동북노회 손대호 목사는 “총회 사회봉사부 기금을 전용할 수 없으나, 이를 총회 임원회 이름으로 차용해서 부채문제를 해결하도록 긴급 재론 동의하겠다”고 했다.

총회 유지재단 이사회 이사장 이순창 목사는 전날 보고에서 2019년 준공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이 건축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5억을 상환하지 못한 결과 매달 이자액만 625만 원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가로 임대보증금 42억 원 6천만 원이 존재하는 상태다.

이에 총회100주년기념회관 건축대출금 15억에 대한 상환을 총회 사회봉사부 재난기금 15억을 차용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터키·시리아 대지진 당시 총회 사회봉사부가 구호 목적으로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모금한 금액 일부로 알려졌다.

반대 측 의견으로 총회 사회봉사부장 김선호 목사는 “총회 유지재단의 어려운 사정은 깊이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봉사부 기금은 기부금이 아니라 성도들의 목적 헌금”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기금은 사용할 수 없다. 왜냐면 사회봉사부 기금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 닥칠 텐데, 여기다 사용될 기금을 어떻게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또한 “이것이 관례가 돼서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사회봉사부 기금을 사용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총회 유지재단이 할 일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총회 사회봉사부가 터키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교회와 성도들의 눈물 어린 헌신으로 기금이 모아졌고, 그때 터키 재난 재건 사업에 사용된 뒤 남은 재정을 총회 100주년기념관 부채 해결에 전용이 아닌 차용하자는 것”이라며 “모든 노회와 성도들에게 작정된 금액이 있고, 이것을 열심히 걷어 모이는 대로 차차 갚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결국 투표에 돌입해 재석 1042명 중 찬성 728명, 반대 264명으로 해당 재론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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