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실향민 캠프에서 바나바스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오픈도어스
국제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가 최근 몇 년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32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그중 절반이 기독교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주범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급진적 풀라니 목동 세력으로,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주로 기독교인 농업 공동체를 공격해 수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오픈도어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노 로드 홈(No Road Home)’은 폭력 사태로 기독교 공동체가 대규모 이주한 두 개의 나지리이아 주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에서 국내 실향민(IDP)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다.

바나바스 목사는 “기독교 국내 실향민들은 실의에 빠져 있다”며 “저는 캠프의 목사이자 난민으로서 그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뿐입이다. 우리의 시선은 하나님께 있다”고 밝혔다.

바나바스는 폭력적인 박해로 인해 강제 이주한 기독교인들을 돌보며 실향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CP에 보낸 성명에서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난민으로 전락했다”며 “우리는 어둠 속에 남아 있다”고 호소했다.

오픈도어스는 이 지역이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폭력적인 장소 중 하나라고 경고한다. 폭력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오픈도어스는 “기록된 증언에 따르면, 보코 하람, 서아프리카 이슬람 국가(ISWAP), 무장 풀라니 집단이 고의적으로 기독교인이나 기독교 공동체, 그들의 생계와 종교 지도자, 예배당을 목표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국가 보안 요원들은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적 공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며 “이러한 실패는 기독교인들 사이에 보안군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 더 나아가, 국가의 폭력 가해자에 대한 광범위한 처벌 회피는 더 많은 폭력과 이주를 야기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르노 주는 국내 실향민의 74%를 수용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 기준으로 보르노 주에만 170만 명의 피난민이 머물고 있다.

보고서는 “보르노 주의 170만 명 중 74%가 2021년 이전에 강제 이주를 당했으며, 이는 수년간 많은 피난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왔음을 보여준다”며 “추가로 피난민의 68%가 두 번 이상 강제 이주를 겪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스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플래토 주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5만 4457명의 국내 피난민이 머물고 있다. 므와가불개발협회(Mwaghavul Development Association)의 조사 결과, 망구 지방 행정 구역은 2024년 1월 기준으로 10만 3천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오픈도어스는 이러한 차이가 플래토 주 전역에서 국내 피난민을 기록하는 데 있어 힘든 점이라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스 미국 지부의 라이언 브라운 회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폭력적인 지역이며, 신앙 관련 사망자 수가 최근 5년간 다른 모든 지역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언론이 기독교인들의 대량 이주 문제와 극단주의 단체의 폭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방의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기도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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