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로회 제27회 정기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여장로회가 여전도회관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여장로회(회장 박현숙 장로)가 19일 오전 여전도회관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개회예배, 총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박현숙 장로의 인도로 드려졌다. 강순자 장로(부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이선기 목사(천광교회)가 ‘말년의 부탁’(디모데후서 4:9, 13, 2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신기 목사
이신기 목사(천광교회)가 '말년의 부탁'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 목사는 “바울은 디모데에게 몇 가지 개인적 부탁을 하고 있다. 이 몇 가지 개인적 부탁을 통해 얻게 되는 영적 교훈들이 있다. 바울은 ‘내가 올 때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바울이 갇혔던 로마 감옥은 너무나 추웠으므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담요의 용도로 쓸 수 있는 ‘이 옷을 가져오라’라고 부탁했다. 이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절박한 부탁이 아닐 수 없다. 바울의 말년은 쓸쓸하고 처량했어도 그의 삶은 가장 위대하고 빛나며 역사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치 있는 삶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생의 참가치는 세속의 안락함, 평안함, 말녀의 풍요 등으로 가름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가 무엇을 위해 살았고 어떻게 살았는가’가 그 사람의 참가치를 규정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살아야 한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 같은 자가 되면 안 된다”며 “바울은 디모데에게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죽음을 기다리면서 옥에 갇혔을 때 바울이 무엇보다도 가장 갖고 싶어 했던 것은 하나님 말씀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성경을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은 가장 절망적 순간을 맞이했을 때 바울처럼 영혼에 힘과 용기 그리고 소망을 위해 무엇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읽고 싶어 한다.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구하는 것도 그것이다. 거기에는 죽음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소망과 소생의 능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역사하심과 운동력이 있다. 성경은 꺼져가는 영혼에 불을 붙여주고 생기를 잃은 영혼에 소생의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9절에서 바울은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21절에서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고 했다. 바울은 죽기 전에 디모데를 보고 싶어했다. 디모데가 이 부탁을 받고 만사를 제쳐놓고 배를 타고 와서 바울을 만나 바울이 순교할 때까지 함께 하면서 최후의 봉사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생에는 겨울이 온다. 인생에는 밤이 있으며 때가 있다. 씨를 뿌릴 때가 있고 수확을 할 때가 있다. 때를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를 경홀히 여기면 돌이킬 수 없는 부끄러움을 당한다. 지금 이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때와 기회가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오늘 말씀은 ‘인생의 말년에 곧 반드시 오고야 마는 인생의 끝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더욱 귀한 것을 추구하는 인생, 인생의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인생, 기회가 있고 능력이 있으며 건강할 때 선을 행하고 주를 위하여 사는 삶, 곧 때를 분별하여 지혜롭게 사용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바울의 당부가 디모데 한 사람에게만 하는 당부가 아니라 우리에게 절박하게 당부하는 말씀이다. 인생 말년의 시간에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하는 오늘 말씀이 우리들에게 주는 영적 울림을 깊이 묵상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했다.

은정화 장로
은정화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이미경 장로(회계)가 봉헌기도를 드렸으며 이선기 목사가 축도했다. 이어 은정화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가 격려사를 박현숙 장로가 인사말을 전했다. 은 장로는 “어렵게 이루어진 여성 안수가 이제는 한국교회를 위해서 그 사명을 다할 때이다. 온전히 감당해야 할 때, 시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이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복음적인 사명의 가치를 이뤄내시길 소망한다. 날마다 우리의 기도가 사도 바울처럼 되어 나는 죽고 내 안에서 주님만 사시는 건강한 교회와 연합회, 여전도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박 장로는 “1933년 8월 6일 본 교단 제22회 총회에 청원하였고 1994년 9월 12일 본 교단 제79회 총회에서 허락되어 여성안수 허락 30주년과 법제화 29년이 된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여장로들이 안수받아 충성된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곳곳에서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여성들이 장로로 세움을 받아도 사역의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선구자적 지도력을 발휘하시며 한국교회의 여성지도자로서 새 역사 창조의 비전을 실천하시고 지속적인 성서연구와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장로의 자질 향상을 위해 힘써 오신 모든 여장로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했다.

여장로회 제27회 정기총회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총회는 박현숙 장로가 개회 선언을 하며 진행됐다. 총회는 절차채택, 실행위원회 보고,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 회칙수정, 신년도 사업계획안 인준, 신년도 예산안 심의, 기타 안건 심의, 회의록 채택, 폐회기도, 폐회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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