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주목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관계’다. 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개개인의 역량보다 ‘사회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에게 ‘관계’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저자 이수은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의 네 가지 특성과 함께, 관계의 불변하는 원리 열 가지를 간단명료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부분도 다르지 않고 전체가 똑같은 것을 온전하다고 한다. 레위기 13장 9-17절을 보면, 나병을 진단하는 말씀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희게 되어 나병으로 판정되면 오히려 정하다고 하고, 몸이 희게 되어 나병으로 판정되면 오히려 정하다고 하고, 거기에 생살이 돋으면 부정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생살이 다시 희게 되어 온몸이 다시 희게 되면 오히려 정하다고 한다. 곧 하나님은 어떤 부분도 다르지 않고 전체가 똑같은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완전을 바라는 그분의 속성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그분운 아브라함에게도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했다(창 17:1). 하지만 이 말씀은 그에게 아무 흠도 없이 그야말로 완전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결코 완전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의 정확한 실존이다. 우리는 다 한계가 있고 그래서 완전할 수 없지만, 그분운 ‘예수님 안’에서 그에게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할 때 그 안에 거할 수 있다(요 14:20).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전체가 똑같은 그래서 온전한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완전을 추구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 이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이어 “관계가 깨어질 때 우리는 갈등을 느끼고 상처도 받지만, 반면 관계를 통한 성장도 있다. 관계는 이중적이다. 우리는 결코 완전할 수 없듯이, 완전한 관계란 있을 수 없다. 그러니, 갈등과 상처가 두려워 나만의 성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모든 사람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그것은 우리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다. 성숙한 관계는 우리에서 혼돈(무질서)과 공허와 흑암을 몰아내고 우리에게 질서와 희망과 밝은 빛을 비춰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는 내 필요에 따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가벼운 물건이 아니다.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때때로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철저히 혼자가 될 때, 우리는 나 자신을 깊이 살피며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많은 면에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의미에서 때때로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모든 사람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 것은 훈련 없이는 불가능하다. 관계에서 한 번도 갈등을 겪지도 않고, 한 번도 상처를 주지 않거나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상처를 주거나 받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통해 점차 성숙한 관계를 맺어 가야 한다. 우리는 모두 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할 처소가 되기 위해 ‘예수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간다(엡 2:22). 서로 다듬어져 가고 지어져 가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모두 다 그 과정에 있다. 그것이 곧 관계 훈련이다. 그리고 이 훈련을 잘 수행한 사람만이 지상대위임령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