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의사들이 성소수자들의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주장한다. 대개의 성소수자들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건강이 나쁠 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의료서비스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젠더불쾌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젠더불쾌증”이란 트랜스젠더 및 젠더퀴어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병명이다. (이 글에서는 그냥 트랜스젠더로 통칭한다)
트랜스젠더의 건강이 나쁜 이유는 그들이 겪고 있는 “젠더 소수자 스트레스”(gender minority stress) 때문이라 한다. 즉 일반 사회가 트랜스젠더 사람들을 향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즉 부정적 태도를 가지며, 인정해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차별, 학대, 괴롭힘, 무시, 거부(배척), 부당한 대우 등등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흔히 이를 사회적 스티그마(낙인)라 한다.
이런 사회의 부정적 태도를 트랜스젠더 자신들이 스스로에게 가지게 되기도 하는데, 이를 “내면화”(internalization)라 한다. 즉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처럼, 자신이 자신을 그렇게 보는 것이다. 이 또한 스스로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된다.
이런 스티그마는 심지어 의료기관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 의료인들이 성소수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진료를 거부할 수도 있고, 트랜스젠더 의학에 전문인 의료진을 찾기 어렵고, 의료기관의 직원들에게 차별을 받을 수 있고, 그 외 성소수자들이 보험에 잘 들지 못하기도 하고(우리나라에는 이런 문제는 없다), 등등이 있다. 그래서 성소수자 등에 대한 의료에서의 격차(disparity)를 줄이는 것이 현재 미국 의료에서의 화두가 되고 있다.
Mayo Clinic의 자료에 의하면 흔히 젠더 소수자 스트레스 때문에 다음과 같은 의료문제가 생긴다: 감정적 및 심리적 학대, 신체적 및 성적 폭력, 성병 감염, 물질 오용(남용), 정신건강 문제, 등등.
그런데 트랜스젠더의 건강문제에 대한 공공자료들에서는 어쩐 일인지 하나같이 성전환시술의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 있다. 성전환시술에 따른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심각하다.
우선, 이번에는 트랜스젠더의 신체건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신건강과 성전환시술의 후유증에 대해서는 다음 차례에 기술한다)
의사가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진찰한다면 특이하게 다음의 두 가지 경우가 관찰된다. ① 트랜스젠더의 외양은 특이하지만 실제 신체는 건강하다, ② 병든 신체의 경우이다. 신체적 및 성적 폭력의 후유증, 성병 감염, 및 성전환시술을 받은 흔적이나 후유증 등등이 발견된다. 특히 HIV감염이나 성전환 시술을 받은 경우는 특이하다.
흔히 보는 장면은, 트랜스여성(생물학적 남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복용으로 유방이 커져 있고, 피부가 부드럽고,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털제거로 털의 소실을 보이고, 코 성형술 또는 갑상연골의 제거가 발견되기도 한다. 성 기관을 성형 수술한 결과 그 변형들과 그 후유증들이 관찰된다. 트랜스여성의 경우 인공적으로 만든 질이 유착되거나, 직장-질간에 누공이 생기거나 한다.
트랜스 남성(생물학적 여성)에서는 유방 고정대를 착용했기 때문에 변형된 유방 또는 유방 발진이 보이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얼굴이나 몸에 털이 많고 음성이 깊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뚜렷한 흉벽 흉터가 발견되기도 한다. 성기관을 성형 수술 후유증으로 요도협착, 요 흐름의 문제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성기 수술의 후유증들을 케어하거나 통증을 줄이는 데 시간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수가 많다. 예를 들면 인공 질이 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가 그 속을 정기적으로 소독해 주어야 하는데, 가족들의 부담도 크다.
변형된 성기들이나 반대성 호르몬들이 성행위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아무래도 비정상적일 가능성이 크다.
일부 트랜스젠더들은 매춘행위에 참여하여 성병이나 AIDS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
2017년 미국 CDC가 300만명에 대해 HIV 검사를 하였는데, 그 결과 트랜스젠더 사람들의 신규 감염률이 전국 평균의 3배였다. 2014-2015년 트렌스젠더 남성 및 여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그들 중 2/3가 HIV 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2019년의 한 메타분석에서 트랜스여성(실제는 남자)의 약 14%가 HIV를 가지고 있다 하였다. 그중에서 흑인은 44%, 히스패닉이 26%, 백인은 7% 였다.
미국 CDC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에 전체 인구 중 약 0.3%가 트랜스젠더인데, 그들은 신규 HIV 진단을 받는 사람들 중에 2%를 차지한다고 하였다. HIV에 감염된 트랜스 여성(실제는 남자)에서는 흑인이 가장 많고(46%) 히스페닉이 35%, 백인 트랜스여성 13%라 한다. 한편 트랜스남성(실제는 여자) 중에서도 흑인이 41%, 히스패닉은 26%, 백인 24%라 한다. 이런 인종별 차이는 무엇을 시사할까?
연령별로는 25-34세 그룹이 47%로 가장 많고, 다음 13-24세 그룹이 31% 였다. (여기서 보시다시피 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간주하고 있다)
종합하면, 트렌스젠더는 성전환 시술의 흔적과 성병(에이즈)이 많다. 이처럼 신체 건강상 문제가 많으나, 그들은 사회적 차별을 예상하여 그들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섭리에는 트랜스젠더가 있을 수 없다. 다시 한번 더 확인되는 바이지만,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병이 따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병은 타락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죄를 짓는 사람은 결국 약하고 병들게 된다는 것이다. 성경에도 쓰여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전 11:27~30).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사랑에 근거하여, 트렌스젠더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그들을 적절하게 도와야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정죄가 아니라, 우리의 기도와 돌봄과 치유의 사역이다.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연세카리스가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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