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IBA 리더스포럼
모르도모 박사(왼쪽)가 지난 28일 오전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통역은 정에녹 선교사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BAM은 정직성·도덕성·지속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총체적 선교를 행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로잔운동 BAM(Business as Mission) 분과 카탈리스트인 조아오 모르도모(Joao Mordomo) 박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한사랑교회에서 진행된 ‘제18회 IBA 리더스포럼’의 주제 강사로 초청, BAM의 신학적·선교적 기초와 로잔운동 내에서의 BAM의 발전, 전통적인 선교와 교회개척과의 상호작용, BAM의 실제 사례와 실행 방법 등을 소개했다.

모르도모 박사는 특히 교회의 선교와 비즈니스 현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모델을 제공하는 BAM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소개하면서, “BAM이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복음을 확장시키는 유망한 길”임을 강조했다.

모르도모 박사는 로잔 BAM 글로벌의 공동창립자이자 전무 이사로, 교차문화(이문화) 연구(Intercultural Studies), 종교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창업, 리더십, 문화간 소통에 대한 전문가다. 30년째 남미에서 살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 남동부 파라나주의 주도 쿠리치바에 거주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BAM 강의를 하고 있다. 포럼 주제강의 통역은 정에녹 선교사가 맡았다.

모르도모 박사는 28일 “저는 전 세계적으로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단체를 만들었고, 항상 지상대명령을 완성하기 위해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BAM은 교회를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저는 사실 선교에서부터 BAM으로 옮겨간 사람이고, 인신매매 등과 싸우기 위해 BAM의 중요성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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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도모 박사가 지난 28일 오전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그러면서 “BAM은 다른 모든 것과 연결돼 있어, 그 속성과 근본 사상에 총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BAM은 교회 개척과 경쟁하거나, 사회적 기업·사회적 운동과 경쟁하거나 싸우지 않으며, 모든 것들을 같이 엮어 헤쳐나가는 것이다. BAM은 이미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든 것을 포괄하는 총체적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의 유일성’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모르도모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만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고, 구원받을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영육의 필요, 개인과 공동체의 필요를 함께 다루는 총체적 선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완성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 선포하지만, 삶 가운데서도 복음을 보여줌으로써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이는 ‘복음의 총체성’에 대해선 “복음전도와 제자양육, 사회정의 구현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BAM을 실행함으로 복음전도, 제자양육이 가능하고 영적·사회적·경제적·환경적 변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BAM만이 그것을 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BAM은 (총체적 선교를 위한)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전통적인 선교방식은 성경적이고 더 거룩하며, BAM은 세상에 속해 있고 성경은 죄라고 이야기한다면서 두 방식을 경쟁상대로 보는 것에 대해 “서로 분리하려는 사람의 본성은 바로 죄로부터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사람이 하나님과 분리됐기 때문에, 우리 속에서도 서로를 계속 분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선교와 BAM은 상호보완적 관계로, BAM은 전통적 선교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또 전통적 선교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BAM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정직성, 도덕성, 지속가능성을 언급하며, 총체적 선교와 BAM 둘 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 실제적 삶의 여러 공간을 다룬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BAM은 있지만, 총체적 선교는 없는 것으로는 ‘지속 가능한 삶’을 꼽았다. 그는 “총체적 선교는 누군가의 헌금으로 말미암아 지속되지만, 기업은 자체가 자생력이 있다. BAM은 단순히 총체적인 선교를 행할 뿐 아니라, 전통적 선교사역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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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도모 박사(왼쪽)가 지난 28일 오전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통역은 정에녹 선교사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실제 BAM 기업들이 인신매매에 저항하거나, 부정부패와 가난에 저항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례들도 소개했다. 그가 잘 아는 브라질의 마르쿠스와 마리아 부부는 하나님의 응답을 따라 30년간 엔지니어 사업가와 대학 교수로 일한 뒤, 한 국가의 선교사로 파송됐다. 마르쿠스는 현지 회사의 엔지니어로, 마리아는 현지 대학 교수로 자비량 사역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프리덤 비즈니스 얼라이언스(FBA, Freedom Business Alliance)는 로잔의 BAM 네트워크로, 인신매매와 싸우기 위해 2015년 공식 출범했다. FBA는 현재 30개 이상 국가의 110개 기업이 참여하여 2,000개가 넘는 직업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인신매매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공산국가에서 BAM 사업체를 운영하는 미국인 대표이자 선교사는 현지 직원들을 환대하고 총체적으로 보살핀 결과, 직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그 지역 최고의 사장에 계속 선정돼 유명해졌다. 대표가 추방 위기에 처했을 땐, 예수를 믿지 않는 직원들이 인간 벽을 만들어 그를 지켜주었다.

앞서 언급한 마르쿠스가 시작한 카고리프트(INSTITUTO CARGOLIFT)는 뇌물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여 부정부패에 저항할 뿐 아니라, 전통적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또 기독교적 마약중독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다른 단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 50%의 마약중독자가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또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한 NGO 단체는 5~15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직업훈련을 시키고, 축구 장소를 제공하여 앞선 세대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그 지역 에이즈 환자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브풀(LivFul)의 경우,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 혁신적인 건강 솔루션을 발견하고 개발, 배포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18회 IBA 리더스포럼
지난 28일 제18회 IBA 리더스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모르도모 박사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격려하여 BAM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나누고 도전하고, 준비시켜 내보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BAM 운동에 참여하게 하라”며 “하나님이 중심이 된 사업을 통해 영혼과 사회·문화·경제를 바꾸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 BAM 운동에 투자하고 함께 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BAM의 지속적인 성장과 영향력의 확대는 선교 현장가, 비즈니스 리더, 창업가, 교육자, 선교학자, 신학자 등의 지속적인 협력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BAM은 21세기에 문화 명령을 구현하고, 지상대계명을 실천하며, 대위임령을 이루는 동적이고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BAM의 전략적 제휴 개발을 해 온 매츠 튜네하그(Mats Tunehag)는 2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고 세상에 파송하여 기업 활동을 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며 “BAM을 수행함으로 지상대명령의 관점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위해 일한다”라고 말했다.

튜네하그 박사는 “BAM 글로벌은 IBA, 로잔보다 더 넓고 깊고 풍성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수천 년 유대 기독교 전통에서 그 뿌리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를 이해하려면 과거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미래를 바라볼 때 ‘지금 현재’와 ‘세대와 세대’, 그리고 ‘영원함’을 기억하고, 주기도문과 같이 시장 한복판과 우리의 사업과 일터 현장에서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고, 하늘의 평화가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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