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성결교회(채교진 담임목사)가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의 담장을 낮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 12월 31일, 5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채교진 목사는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에서 하는 전도, 선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나가면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사회 섬김도 선교적 차원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목사는 이를 위해 “일단 누구나 편히 와서 쉴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하고 싶다”며 “교회 쉼터가 있는데, 에어컨을 틀어놓고 지역 노점 상인, 주민 등이 여름 무더위를 피하여 자유롭게 와서 물, 커피도 마시며 쉬고, 화장실도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목사는 서울신학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상담교육 석사,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 실천신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신학대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전도사로 2년간 사역했고,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02년 서울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부교역자로 사역하다 2009년 충남 부여의 가중교회에서 첫 단독 목회를 시작했다. 이어 경주 한마음교회에서 담임목사로 5년간 목회했으며, 2023년 12월 31일 청량리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채 목사는 앞선 목회지에서도 독거노인 반찬 나눔, 추수감사절 및 성탄절 섬김 봉사, 교회 쉼터와 화장실 개방을 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연결하여 매 학기 청소년 장학금 지급, 연 1회 식사 대접 등 다양한 지역 섬김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교회 장로들과 상의하여, 나르지오 청량리점 10주년 기념행사에 교회 장소를 개방하도록 결정한 것도, 단 한 사람이라도 복음을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채 목사는 “조운호 장로님이 오셔서 1천 명 가까운 분에게 예수님을 전할 기회가 있다고 하셨는데, 교회가 그렇게 많은 분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분들이 예수 이름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한 번쯤 교회에 왔다 가면 친숙해지고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사회와 소통해야 된다. 예수님도 끊임없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제사장과 세리, 죄인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복음을 전하셨는데, (교회가) 우리끼리 닫아놓고 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채 목사는 지역사회에 교회를 개방할 경우 시설 관리나 문제 발생에 대한 우려에 대해 “교회를 개방하려면 지불해야 될 대가라고 생각한다. 24시간 개방이 아니라, 출퇴근하는 교회 직원들이 있는 낮에 개방하고, CCTV가 설치돼 있어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7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청량리성결교회는 기존의 말씀과 제자 양육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선교와 구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채 목사는 “올해가 가기 전에 선교사 3가정을 파송하려 한다”며 “다행히 제가 부임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재정도 늘고 선교에 자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70주년까지 교회 형편에 맞게 최대한 선교사를 파송하고, 매년 조금씩 선교와 구제, 지역사회 봉사를 늘려 가려 한다”고 말했다.
채교진 담임목사는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가 교회다운 사명을 잘 감당하는 건강한 교회, 결국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들이 행복한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며 “기본적으로 선교, 전도, 구제, 봉사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고, 함께 신앙생활 하는 성도들도 말씀과 기도로 행복한 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채 목사는 “이를 위해 뜨겁게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강조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뜨거운 신앙이 우리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본다”며 “주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봉사와 구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제 목회 철학이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고, 빨리 가는 것보다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바른 목적지에 온 성도가 같이 갈 수 있도록 화합하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