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6.25 제74주년을 앞두고 “전쟁의 기억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찾기를”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21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한민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UN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며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처럼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초에는 자유를 위해 목숨까지도 희생한 이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뉴스가 아니라 지나가는 소식 정도로 들릴 만큼 일상화되었다. 그것은 이 일을 대하는 우리의 감정도 무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안보에 있어서는 안일함이 최대의 적”이라며 “끊임없는 도발을 항상 예의주시해야 하며, 사소한 움직임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6.25 전쟁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평온한 일상에서 터진 대 비극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기총은 “북한은 오물풍선 투척과 군사분계선(MDL) 일시 침범으로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또한, 추가 핵실험의 징후까지 포착되고 있으며, 유사시 러시아로부터 핵우산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조약을 체결했다”며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비와 함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대외의 다양한 군사 합의를 통해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은 무력으로 난관을 타개하려 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 핵이나 미사일은 서로의 긴장을 높이고 강대강의 대결 구도만 조성할 뿐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대한민국과 북한이, 혹은 다자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기총은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북한인권재단을 하루속히 출범시켜야 한다. 통일부와 여당에서는 이사가 추천되었지만, 야당에서 이사 추천이 되지 않아 8년째 재단출범이 답보상태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도 했다.

이들은 “통일부와 여당에서 적극적으로 공론화시켜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공식적이고도 투명하게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 인도적 지원, 탈북자 보호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탈북민이 강제북송되지 않도록, 해당 나라와 이 부분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탈북민이 자유를 찾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제74주년 6.25를 맞아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잊지 말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찾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가 없이 억눌리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북한에도 신앙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도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모든 곳의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회복되기를 소망한다”며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자유민주주의 통일 한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이제는 세계 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 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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