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은 대학을 마치고 영어강습소 운영을 하다가 1962년 3월 고려신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동안 학제가 바뀌어서 새 학년도가 시작되었고, 3월에 입학하였다. 송산이 고려신학교에 입학한 것은 칼빈대학을 마친 후 두 해가 지나 서였다. 그 무렵 고신교회는 1960년 12월 13일 서울 승동교회에서 합동총회를 개최하였을 때 한상동 목사는 총회장에 선출되었다. 그리고 다음 해에 다시 총회장에 재선되었다. 1948년 이자익 목사가 총회장에 재선된 이후 처음이었다. 한상동 목사는 극구 사양하였지만, 마지못해 재선 총회장이 되었다. 그것이 함정이었던 것을 그는 훗날 깨닫게 되었다. 합동총회에서 신학교 문제를 논의하면서 고려신학교와 총회신학교가 같은 총회 안에 있는데, 한 이사회가 두 신학교를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신학교 일원화’를 결의하였고, 이사회 구성은 양 교단 동수로 하기로 정하였다. 그러나 한 해 만에 이것이 바뀌었고, 신학교 이사회에서는 고려신학교를 총회신학교에 병합하는 상정안을 제출하였고, 그의 사회로 받아들여진 것이었다.
나삼진 – 송산 박재석 평전
성서에 대한 지극히 유대교적인 주석 방식은 그리스도교가 모든 면에서 유대교에서 벗어나 유대교와 적대하는 방식으로 주석을 전개해 나갔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교적인 주석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유사성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심오한 차원에서 둘의 연관성이 드러나며 상호 간의 무지와 오해가 얼마나 커다란 비극을 낳는지를 깨닫게 된다. 신약성서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예수 전기’biography of Jesus 혹은 1세기 그리스도교 교회의 역사를 재구성하기 어렵게 하는, 심지어는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다. 교회 전통이 언제나 주장했고 현대 신약성서 연구가 재차 확인했듯 신약성서에 포함된 27권의 책들은 그 책이 다루는 사건과 관련된 역사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이 책들은 책에 나오는 사건 전반에 걸쳐 자신들과 함께하신 하느님을 고백하고 그분에 대한 신앙을 증언하기 위해 쓰였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 성서, 역사와 만나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경이다. 성경은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첫째로, 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의 개념 혹은 정의는 크게 세가지이다. 첫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 둘째,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셋째, 성경은 하나님의 규범이다. 즉 ‘canon’이다. 성경은 유일한 법칙이며 규칙이며 진리이다. 따라서 성경은 기독교의 기초이며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 성경은 단순히 거룩한 책이 아니다. 성서가 아니다. 경전으로서 성경이다. 하나의 ‘story’가 아니다. 이야기가 아니다.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계시이며 규범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게 사실이다. 성경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깨닫기가 대단히 힘들다는 것이다.
권기호 – 성경의 종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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