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이하 세성협)가 1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조용기 목사 성령운동과 한국교회 아젠다’라는 주제로 창립 35주년 성령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이 주관했다.
포럼은 백종구 박사(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 편찬위원)의 사회로, 김 규 목사(편찬위원)의 기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개회사(영상), 소프라노 이희정 전도사의 ‘얼마나 아프셨나’ 찬양,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주제발표, 김삼환(여의도순복음김포교회)·박명수(서울신대 명예교수,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안준배(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 원장) 박사의 발제, 테너 박주옥 목사의 ‘내 평생 살아온 길’ 찬양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개회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 촉발시키신 성령운동의 이 귀중한 자원들을 역사의 뒤안길로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며 “기독교 세계관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느 때보다 성령님과 살아 있는 교제를 이어가면서 귀를 열고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나아가 우리가 전해 받은 성령운동의 유산을 계승함은 물론, 변화하는 시대 패러다임 속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교정·확정하면서 개인과 교회를 넘어 사회와 생태계를 비롯한 온 피조 세계와 일상의 작은 영역 가운데 미치는 성령의 충만하심을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조용기 목사의 신앙적 유산, 교회 4.0 시대
‘조용기 목사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발제한 소강석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의 신앙적 유산을 이어받고 그분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교회 4.0 시대를 제안한다”며 “교회 4.0이란 생명, 진리의 본질, 가치를 우선으로 하고 성령의 임재와 운행하심을 추구하며 간절함과 절박함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경영과 창의적 조직문화를 이루는 교회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 4.0 시대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먼저는 오늘 현대교회일수록 복음의 본질과 성경적 가치를 우선으로 해야 하며, 둘째로 우리는 더욱 간절함을 회복해야 한다. 성령의 임재와 운행하심에 대한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셋째로 신앙의 본질과 어뉴 처지(성경적 원형교회)를 회복해야 한다. 즉 끊임없는 성령운동과 복음 전도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넷째로 플랫폼 교회를 이루어야 하며, 다섯째로 초연결 확장 영적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분열과 다툼, 몰락 현상에 지쳐 있다. 교단과 교계 정치에도 신물 나 있다”며 “아직도 팬데믹의 상흔이 남아 있는 엔데믹 기간에 이제야말로 성령 충만함과 권능을 체험할 뿐만 아니라 모이든 흩어지든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세우는 조용기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같은 핵 파워 처치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용기 목사님은 떠나셨지만 나의 가슴에는 아직도 조용기 목사님의 환영이 남아 있다. 여전히 곁에 계신 듯하고 당장이라도 달려오셔서 손을 잡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이름을 불러 주실 것만 같다”며 “그만큼 조용기 목사님은 내 인생의 큰바위 얼굴이었고 푸른 바다의 한 마리 고래였다”며 조용기 목사님의 추모예배에서 낭독한 추모시 ‘꽃잎은 져도 그 향기는 지지 않습니다’를 낭독했다.
◆ 조용기 목사의 삼중축복·오중복음·사차원의 영성
첫 번째로 ‘영산 조용기 목사의 신앙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삼환 박사는 “조용기 목사의 삼중축복·오중복음·사차원의 영성은 오늘날도 복음전파를 위한 매우 유용한 내용이며 형식”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삼중축복에서 핵심이 ‘영혼이 잘 되는 복’이라는 사실은 축복의 본질이 영적인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기복적인 것과는 관계가 없다”며 “물질적으로 부요하며 몸이 강건할수록 영혼은 피폐해져 각종 이단적인 사상과 시류에 물들어지는 현대인들의 실존의 모습을 볼 때 오늘날 시대에 더욱 필요한 복음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아울러 “오중복음의 핵심이 성령충만의 복음에 있다는 것은 오중복음이 성령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결코 정통 삼위일체론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차원의 영성이 폴 리콰르의 해석학적 도구로 풀이가 됨으로써 제대로 이해가 되는 것은 사차원의 영성이 정교한 신학적 연구의 훌륭한 대상이 됨을 입증해 준다”고 했다.
◆ 조용기 목사의 메시지,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어 두 번째로 ‘조용기 목사와 해방 이후 한국사회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박사는 “조용기 목사는 자신이 절망 가운데 있었다. 그는 파산된 가정에서 자라 폐결핵을 앓게 되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조용기는 새롭게 들어온 오순절 선교사의 메시지를 듣게 되었다”며 “절망에 빠진 조용기와 미국에서 들어온 오순절 메시지의 만남이 열매를 맺어 오늘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전 조용기 목사의 경험은 자신의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지나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조용기의 경험은 자신의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며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지나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조용기 목사와 같은 경험을 하였고, 이들은 조용기 목사가 전하는 성령의 음성을 들으면서 자신들도 그 어려움을 이기게 되었다. 그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우뚝선 나라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용기 목사의 이런 메시지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외쳐졌다. 그래서 절망 가운데 있던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조용기 목사와 한국교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도 절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그러나 지금도 한국과 온 세계에는 절대 절망의 상황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조용기 목사의 메시지는 오늘에도 역시 필요하다. 이것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의 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감당할 몫”이라고 했다.
◆ 조용기 목사, ‘한국교회’라는 큰 집 지은 건축가
마지막 순서로 ‘조용기 목사와 한국교회 연합운동’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안준배 박사는 “조용기 목사는 85년 7개월의 서사를 통해 ‘한국교회’라는 큰 집을 지은 건축가였다”며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은 항상 높은 공공성을 갖게 마련이다. 조용기 목사가 걸었던 발자취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영속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 한국교회를 만세반석 위에 건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 박사는 “조용기 목사가 남긴 유산은 크고 깊다. 우리 모두는 조용기 목사라는 위대한 한국교회 건축가가 지어낸 한국교회를 보수하고 증축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포럼은 민경배 박사(연세대 명예교수)의 총평, 김창곤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원광기 목사(고문)의 축도 순서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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