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주승중 목사, 이하 인기총)가 31일 새벽 인천 하늘꿈교회에서 ‘생명의 부활 인류의 소망’이라는 주제로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총 2부로 진행된 이날 부활절 예배 1부에서는 정일량 목사(준비위원장)의 인도로 총회장 주승중 목사의 대회사, 신윤진 목사(공동회장)의 대표기도, 김영수 목사(공동회장)의 성경봉독, 김의철 목사(송도가나안교회)의 설교가 진행됐다.
대회사를 전한 주승중 목사는 “기독교의 최대의 절기는 부활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은 우리 모든 믿는 이들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시간 개념을 바꾸어 버렸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모든 역사는 바뀌었고 역사는 B.C와 A.D로 나눠졌다. 따라서 모든 역사를 바뀌게 만든 부활 사건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의 절기”라고 했다.
이어 “부활절이 우리 모두를 위한 최대의 절기이자 기쁨의 절기인 이유는 부활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모든 인류가 죄와 죽음의 속박에서 생명으로 옮김을 받게 된 것을 감사하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활공동체인 교회는 이러한 부활의 복음을 부활절을 지키는 가운데 선포하고, 재현함을 통해서 그 안에서 부활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 부활절기가 시작되는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인기총 산하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고 감사하면서 만물을 새롭게 하는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승리입니다’(마태복음 28:1-6)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의철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을 때 세상은 온통 어둠으로 변했다.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은 이런 어두운 날이 올 줄 상상하지 못했다. 십자가에 못박히기 며칠 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예수님은 로마 군병들에게 체포되셨고 매맞고 가야바의 뜰에서 심문당하셨다. 사탄에 의해 꾸며진 음모에 죽어가고 계셨다. 분노한 백성들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쳤다. 그렇게 주님은 어둠의 권세 아래 있으셨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새로운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상상할 수 없는 소식이었다. 가장 나약했던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알렸다. 모두가 믿을 수 없는 그 소식에 의아해하며 로마의 권력 앞에 몸을 숨기고 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셨다. 따라서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부활은 승리이며 이 승리는 거짓을 이긴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부활하신 것은 결코 거짓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타락한 권력에 두려워서 숨었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는 생명이다’라고 선포하셨다. 어떤 어둠의 권세, 거짓의 권세라도 주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부활의 교훈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타락한 권력을 이기셨다. 유대사회는 율법주의 사회, 종교 사회였다. 그런데 그 사회는 정의롭지 못했다. 이는 권력자들이 율법의 가치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과 탐욕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지만, 인간의 법은 한계가 있다. 그리스도인은 진리,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주님의 부활은 어둠의 권세, 거짓의 권세를 이기셨다”며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지도자와 백성들이 탐욕을 버려야 한다. 탐심은 영원하지 못한다. 대한민국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세상을 살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예수 믿는 우리는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우리부터 탐심, 악, 거짓을 버리길 원하며 진리를 따르길 바란다”며 “교인은 정의로워야 하며 옳아야 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지만, 결국 진리가 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의 권세는 사망의 권세를 이겼다. 우리 역사를 보면 악한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질책하는 자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였다. 유대인의 권력자들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죽이고 진실을 묻으려 했다. 그러나 3일이 지나자 예수님의 부활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주님 부활 사건의 진실을 막으려했던 자들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며 “부활은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살아 이 자리에 계시며 우리와 함께하신다. 어떤 어둠이 온다고 할지라도 믿음, 진리를 지키며 승리를 외치시길 바란다. 교회가 다시 일어나 예배를 드려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교회들이 진리 위에 서서 올바른 지도자를 투표해야 한다. 부활절을 통해 주님의 권세가 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언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진욱 목사(공동회장)가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인천의 성장을 위하여’, 김종국 목사(공동회장)가 ‘공정한 총선과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김규열 목사(공동회장)가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광식 목사(동구연합회장)가 ‘다음세대들의 믿음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김요한 목사(서구연합회장)가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악법들의 철폐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가지고 각각 인도했다.
이어진 2부 ‘축하와 영광의 시간’은 신용대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유정복 인천시장의 축사, 전명구 감독(증경총회장), 신덕수 목사(증경총히장)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유정복 시장은 “139년 전 오늘 부활절날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가 재물포항에 도착해서 대한민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그리고 첫 기도가 ‘조선 백성들에게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였다. 그 역사가 현실이 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또 복음의 나라를 만들었다. 인천은 이후 교회, 교인 중심이 되어 1902년 처음으로 하와이에 이민을 갔고 거기서 교회를 세웠다”며 “인천광역시의 기독교 역사 배경에는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의 복음의 선교 씨앗이 있었다. 이를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엄청난 발전과 성장을 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이렇게 발전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심한 갈등, 분열이 있고 또 정의보다는 거짓과 위선이 있다. 이것을 극복해야 대한민국이 선진사회로 갈 수 있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천 시민 300만 명과 100만 성도가 함께해서 자랑스러운 인천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전명구 감독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서 부활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증인은 현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매년 우리가 이렇게 부활절날 부활의 현장을 재현함으로써 부활의 증인이 되고 그러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잘된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될 일”이라며 “신앙인으로서 부활의 현장감이 있는 자리에 나와서 증거할 수 있는 증인이 되신 것을 격려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진유신 목사(직전총회장)의 축도와 사무총장 곽두희 목사의 내빈 소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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