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행동이기도 하고 그 행동에 선행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죄는 고의의 불순종이기도 하고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조건이기도 하다. 죄는 개인적이기도 하고 집단적이기도 하다. 죄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인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물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통해 죄를 알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하지 않는다면 죄 가 우리를 영원히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었다. 그의 언행들은 죄가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생애,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은 하나님의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전체 범위를 보여준다. 우리가 죄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관해 무엇을 배우든, 그리고 어떤 신비들이 남아 있든, 우리는 하나님이 그 문제에 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안다. 우리는 하나님의 승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답변이다.
로렌 하스마 – 죄의 기원
우리 그레이스에게 여덟 번째 봄이 찾아왔다. 아빠는 벽에 등을 기대어 앉고 그레이스는 따뜻한 아빠의 가슴에 등을 기대어 앉아, 둘은 모두 나와 마주하고 있었다. 슬몃 젖어 들던 내 눈가를 가만히 바라보던 그레이스는 조심스레 다가와 제 블라우스의 끝단을 잡고 그것으로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편과 나는 보석처럼 귀한 그레이스를 사이에 품은 채 서로를 끌어안았다. 고개를 돌려 아빠를 한번, 다시 마주한 엄마를 한번 쳐다보던 그레이스가 먼저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저한테 무슨 어마어마한 비밀이라도 이야기할 건가요?” 나는 눈물을 닦고 그레이스의 두 손을 잡았다. “그레이스, 지금부터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이야기하려고 해. 한번 들어 보겠니?” 호기심에 찬 아이의 눈망울은 매우 또렷했다. 엄마의 가슴에 숨어 이야기하던 그레이스가 이번에는 고개를 쏘옥 빼고서 올려다보며 물었다. “만날 수… 있나요? 저를 낳아 주신 그분을요.” “그럼. 그레이스가 성인이 되면 만날 수 있단다. 아무 염려하지 마, 그레이스. 엄마가 꼭 낳아 주신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 –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예수 부활의 케리그마는 하나님이 예수를 높이셨다는 선포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실패하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기신 분이라는 것, 이제 그분의 가르침과 활동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들에게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사랑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스스로 구현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실천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세계를 움직이는 섭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과 참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모든 것은 진정한 사랑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결국 틸리히에게 부활은 새로운 삶인 것입니다. 부활 신앙은 해결책을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란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요한복음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신비한 지식을 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상 모든 존재와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모든 존재와의 근원적 관계 방식이 ‘화해’임을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시작되는 ‘만물의 화해’(행 3:21; 엡 1:10), 이것이 진정한 부활의 삶입니다.
진규선 – 부활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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