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의 생애, 활동, 신학, 정신 등 그에 관한 정보나 이론, 연구서들은 매우 풍부하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신앙인들의 진짜 훈련’내지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살며 승리하는 법’같은 안내서는 없다. 오랫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웨슬리의 후예로 살았음에도 바뀐 것이 없다면, 그 원인은 몸으로 훈련하지 않고 머리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저자 이충범 목사(상동감리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그리스도인이 웨슬리언이 되기를 염두해두고 이 책을 집필했다. 본 도서는 웨슬리에 대한 지적 정보를 담은 책이 아니라 한마디로 ‘웨슬리 되기’에 관한 책이다. 존 웨슬리에 관해 알기가 아니라 존 웨슬리처럼 살기에 관한 책으로 ‘존 웨슬리 40일 따라 하기’같은 안내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매년 실패했고 성공할 자신도 없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며 항상 세우는 목표가 있다. ‘매일 운동해서 뱃살을 빼고 적당한 근육을 만든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생활 계획표도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 후 뒷산에 올라갔다 오고, 저녁 식사 후에는 체력 단련실에서 1시간 이상 근력 운동을 한다.’ 운동 계획과 더불어 다이어트 계획도 거창하게 세운다. ‘좋아하는 짜장면, 라면, 과당류를 끊고 채식 위주의 저염식으로 소식한다.’ 제대로 지킬 것 같지 않으면서도 일 년 후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며 상의를 벗고 거울 앞에서서 Before 사진을 찍는다. 안타깝고 부끄럽게도 아직 After 사진을 찍은 적은 없다. 사람은 일 년을 살아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 방안을 찾는 법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일생은 어떠할까? 어떤 사람이 많은 재물을 쌓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고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은 재물 쌓는 방법을 깊이 연구하고 이를 실천할 것이다. 공자는 15세 때 학문의 뜻을 두었다고 하니 매우 조숙했던 것 같다. 물론 여기서의 학문은 현재 우리가 하는 공부를 말하지 않는다. 당시 학은 하나의 이념을 기반으로 그 이상향의 인간형의 도달하기 위한 노력, 즉 성인학 혹은 군자학을 의미했다. 다시 말해 공자는 15세에 자신의 이념에 기반하여 성인 혹은 군자가 되기 위한 인생의 목표를 세운 셈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겠다는 웨슬리의 결심은 단지 종교적인 수행, 의무, 사역에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말, 생각, 의도, 느낌까지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기도 생활이나 교회 사역뿐 아니라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TV를 보면서 발톱을 자를 때도,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의 모습으로 바꾸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거룩한 성화의 삶을 살겠다는 웨슬리의 결단이었다. 성공한 사제가 아닌 거룩한 성자로 인생의 목표를 정한 웨슬리는 곧 자신이 완성해야 할 ‘자기(성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그는 ‘의지에 관한 총칙’, ‘시간 사용의 9가지 규칙’, ‘자기 성찰일지’등을 만들어 훈련하였고 후에 이 규칙들을 홀리클럽(Holy Club)을 통해 동료들과 나누었다. 비록 웨슬리의 생애에도 빈번히 요요현상이 일어났지만 그는 평생 이 규칙과 훈련들을 자신에게 가동하며 그가 목표한 After가 되기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그리고 말년에 ‘일생을 하나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며 하나님 품으로 떠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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