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일차적인 메시지가 하나님의 나라였다고 하더라도 그 말이 바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바울은 확실히 초기 기독교의 하나님 나라 전통에 익숙했지만, 그는 자신의 서신들에서 그 개념을 창의적이거나 엄밀하게 발전시키거나 통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바울의 진술 대다수는 바울 자신의 창의적인 채택과 사용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이번 장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바울이 일관성 있게 그리스도의 백성이 왕의 통치와 혜택에 참여한다고 말한다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에서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가 자신의 통치를 자신의 신민과 공유하는 데서 나타난다. 왕권 담론에서 왕이나 황제가 종종 제국제국 또는 국가와 융합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은 왕과 신민을 가능한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담론을 만드는 셈이다.
조슈아 W. 지프 – 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 신학
예언자, 그들은 누구인가?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서 대신 전달하는 사람이다. 히브리어로는 ‘나 비’(navi)라고 한다. 나비라는 말은 부름받은 자, 전달자, 알리는 자, 보내신 분을 대신해 말하는 자를 뜻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대신 전달할 사람들을 찾아 말씀을 맡기셨다. 그래서 예언자(預言者)는 대언자(代言者)다. 예언에 권위가 있는 것은 그가 전하는 말이 자신의 주장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예언자들은 대체로 백성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말씀을 전해야 했지만, 그 말씀 속에는 그들의 삶을 이끌어가는 사명이 있다. 그들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할까? 그 대답을 이사야 예언자에게서 확인하고 싶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 40:8). 베드로도 이 말씀을 인용했다(벧전 1:24).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은 신 구약 시대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예언은 곧 우리의 가슴 속에 품고 살아야 할 말씀이다. 하지만 오늘날 예언서의 말씀들이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덜 선포 되고, 덜 읽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아쉽다.
이사야 – 그때 그들이 흘려들었던 예언자의 소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복신앙”적인 신앙의 형태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기복”이라는 단어는, “빌 기(祈) + 복 복(福)”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자신과 자기 가족의 번영과 출세를 위해서, 이 땅에서의 명예와 성공을 누리기 위해서, 병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기 위해서, 신이 주시는 복음 받기 위해서 버는 것”을 말하죠. 이어서 “신앙”이라는 “믿을 신(信) + 우러를 앙(仰)”이라는 한자를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크리스천들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을 우러러 보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의가 이 땅에서 성취되는 것을 바라고 소망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이 말하는 신앙의 내용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로 타락한 기복신앙의 형태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봅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오늘날 교회안에는 기복적이고 물질적인 신앙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세상의 영향을 받아서, 비성경적이며, 불경건한 신앙의 행태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박형용 – 크리스천 리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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