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총회
지난 2016년 열린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교단총회에서 총대들이 기도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총회 페이스북 캡처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단체가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총회를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60년대 설립된 보수적인 UMC 출판 및 옹호 단체인 ‘굿뉴스’(Good News)는 2024년 이후 향후 UMC 총회 모임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

UMC 장로인 굿뉴스 회장 롭 렌프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이 우리가 총회에 참석하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렌프로 회장은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굿뉴스가 미국 밖의 교회들을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출구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들은 미국 교회의 탈퇴를 허용하는 2019년 통과된 법안이 아프리카, 필리핀, 유럽, 러시아, 아시아의 교회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과 나열한 다른 지역의 많은 교회들은 미국 교회들에게 주어진 것과 동일한 자결권을 원한다. 우리의 일은 선의의 연합감리교인들이 옳은 일을 하고 이러한 차별적인 정책을 철폐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렌프로 회장에 따르면, 또 다른 의제는 성 윤리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교회가 UMC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탈퇴 절차인 2553 조항을 확장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 조항은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만료됐다.

렌프로 회장에 따르면 일부 교회는 “종료일 전 떠날 필요가 없다는 말을 감독과 지방 감리사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총회가 결혼의 정의를 바꾼다면, 거의 확실하게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면 감독과 지방 감리사를 신뢰했던 교회들에게는 회중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신다고 느끼면 교단을 떠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했다.

렌프로 회장에 따르면 “이같은 우려 사항 외 UMC 정책이나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결혼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 안수받은 성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적 기준, 교회를 쇄신하고 개혁할 것이라고 믿었던 수많은 정책을 위해 싸웠던 과거와는 매우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총회에 굿뉴스(Good News)와 웨슬리안언약협회(WCA)로 알려진 또 다른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단체가 참여한 것은 일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CP는 전했다.

이는 최근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를 지지하는 두 단체에 부분적으로 근거했다. 이 교단은 UMC에 대한 보수적 대안으로 홍보해 왔다.

이달 초, 유엠뉴스(UM News)는 다수의 총회 대의원들이 GMC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굿뉴스와 WCA의 참석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뉴스에 따르면,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 대표인 팻 루나는 “펩시에서 일한다면 코카콜라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는 이사회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또 북텍사스 연회 대표인 스탠 코플랜드 목사가 “우리는 기본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것에 투자한 사람만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렌프로 회장은 CP에 그와 두 단체의 다른 사람들은 기술적으로 여전히 UMC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는 연합감리교회의 삶에 대해 걱정할 모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UMC는 동성결합 축복과 비독신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하기 위해 장정 규정을 변경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분열적인 논쟁에 휩싸였다.

비록 총회에서 규칙을 바꾸려는 노력은 항상 부결되었지만, 많은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성직자들은 장정의 표준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거부했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장정에 2553항을 추가하기로 투표했다. 이 조항은 논쟁으로 인해 UMC를 떠나려는 교회에 대한 탈퇴 절차를 제공했다.

유엠뉴스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7천5백개 이상의 교회가 2553항을 통해 교단을 떠났고, 많은 교회가 GMC에 합류했다.

2022년, UMC 내 또 다른 보수적 비공식 간부회인 고백 운동(Confessing Movement)은 GMC 창설이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CP와의 인터뷰에서 고백운동 대표인 패트릭 밀러는 “우리는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세계감리교회 출범으로 신실한 교단을 향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연합감리교회가 교리에 충실하고,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이제 세계감리교회는 그 일에 충실하다. 그러므로 세계감리교회에는 쇄신그룹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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