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이 쌓인 눈 위를 밤사이 누군가가 걸어갔다. 그 뒤 그림자처럼 또 누군가도 갔다. 몇 번의 걸음에 반질반질해진 길 나도 그 길이 아니면 길이 없는 듯 차분한 걸음을 내딛는다. 나의 사색도 머무를 곳이 필요한가 보다. 사색도 머무를 공간이 있어야 집을 짓나 보다. 사유가 사물에 머무를 때 공간이 만들어지나 보다. 별빛과 달빛이 내 방에 세를 내듯 사색이 오늘 밤에도 세 든 내 영혼에 사락사락 찾아든다. 나의 고난의 십자가 골고다 언덕으로 달려오렴. 먼발치에 서서 십자가 보이거든 부활의 동산으로도 달려오렴. 오늘의 너의 통곡 소리가 내일의 너의 담대함이 되도록 난 십자가 위에서 기도하련다. 넌 고통 중에 부르짖는 나의 기도의 한 부분이 되어도 좋다.
이양수 – 사색이 세 든 방
리더가 개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적절한 시간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과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활동하는 세상, SNS 활동으로 가득한 문화 속에서는 가만히 다른 사람들 곁에 있어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리가 그들에게 우리 자신과 우리의 시간을 내어주면 하나님이 그들을 그분께로 이끄신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제자로 삼는 것은 우리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소음과 산만함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엉뚱한 길로 빠지기 쉽다. 리더로서 우리는 배우는 자세를 갖추되 진리를 배워야 한다. 누구에게 배울지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최우선 요소 중 하나는 진리여야 한다. 기만과 거짓 정보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진리의 사람들에게 배울 뿐 아니라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 교리나 그릇된 정보가 아닌 진리를 말해주어야 한다. 진리로 이끌면 사람들이 우리를 신뢰하게 된다. 우리가 리더로서 다루고 있는 많은 문제는 미루거나 무의미한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의 한복판을 정면으로 통과하며 해결해야 한다. 리더와 멘토로서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이끄는 조직이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명에 집중하여 문화를 구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마이나 음와우라 – 영향력 있는 멘토
복음서는 어떤 순서로 읽을 것인가. 마태·마가·누가·요한 총 네 권의 복음서들 가운데 우선은 마가복음을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네 권의 복음서들 중 시간순 또 사건 순으로 예수의 일대기를 가장 군더더기 없이 정리한 것이 마가복음이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에 이어 누가가 기록한 책이기에 내용상 주제가 서로 긴밀히 이어진다. 누가복음이 상편, 사도행전이 하편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앞서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들’을 위한, 곧 만민의 구원과 모든 이들을 위한 복음에 초점이 맞춰진 복음서라고 정리한 바 있다. 사도행전에서도 그러한 주제가 여전히 이어진다. 예수 메시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 나라는, 바울을 비롯한 초대 교회의 전도자들에 의해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로마까지, 모든 만민에게 전파된다.
김예환 – 성경 365: 신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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