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승리와 행복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며, 크리스천도 예외가 아니어서 교양과 지식의 이름으로 세상의 성공학과 자기계발의 독서, 강의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그 길에 공통분모도 있기는 하나, 목적과 방향이 다르기에 성도의 승리는 세상의 인본주의적 성공과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 안호성 목사(물맷돌교회 담임)는 이 책에서 다윗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고난의 광야와 평안한 백향목 궁 그 어디서든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알려주며 삶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골리앗 같은 절망스러운 난관, 사울과 같은 관계의 어려움, 밧세바와 같은 유혹을 만날 때 바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다윗처럼, 깨뜨리지 못했던 나의 한계를 깨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역사에서 아무나 다윗과 같은 위대한 주인공이 되는 게 아니다. 평범함은 늘 하던 대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자의 것이고, 위대함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저지르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지는 법은 없다”며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나라와 그 의에 충돌하는 것이 있을 때, 치열하게 이루려고 애써오던 것이 성취되려는 문턱에서조차 주님이 내려놓으라고 하시면 언제든지 내려놓아야 제자이고 참 그리스도인이다”고 했다.
이어 “겉포장을 벗겨놓아 무슨 차인지 모르는 티백은 더운물에 담가 보면 안다. 찻잎의 맛과 향이 우러나며 정체를 알 수 있게 된다. ‘정체’란 평온할 때는 알 수 없지만 뜨거운 물과 같은 고난과 환난에 담기면 그제야 그 근본이 드러난다”며 “한계를 뛰어넘자고 하면 다들 좋다고 하면서도 한계에 부딪혔다고 절망한다.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한계를 돌파하여 한계 너머의 축복과 삶을 누리길 꿈꾸면서도 한계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이상한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시간이 지나면 잘될 거야’, ‘언젠가는 다 회복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믿음이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왜 이런 실패가 자꾸 반복되는지, 왜 이런 안타까운 석패가 내 삶 속에 이어지는지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간파해서 다시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회복할뿐더러, 다시는 그 축복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며 “상대방이 몰상식하고 비인격적으로 굴었기 때문에 화를 내고 분노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라고 정당화하고 싶겠지만, 이유가 어떻든 내면에 분노와 혈기가 가득하면 마귀에게 틈을 주게 되고 그 결과는 다 내 손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아닐 때 아니라고 매섭게 꾸짖어주는 책망의 말씀과 양심을 찌르는 아픈 말씀이 있는가? 인생의 흥망은 나의 잘남, 범죄와 실패의 유무보다도 ‘말씀’의 유무에 달려 있다. 말씀이 있어 다시 회복되고 일어나 승리할 수도 있고, 말씀이 없어 그대로 망하는 길로 갈 수도 있다”며 “죄는 나쁜 짓, 험한 짓을 하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다른 것을 두는 것이 우상 숭배요 죄다. 그 우상은 뭔가 꺼림칙하고 부딪치고 불편한 것만이 아니라 좋은 관계, 좋은 감정, 자녀, 든든한 스펙, 행복해 보이는 것 등 좋은 것들일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하나님이 계실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면 우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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