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은 구약 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로서 혼돈의 시대 한복판에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저자 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담임)는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의 신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정체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성경적 세계관을 바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 도서를 집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성경 전체의 흐름을 따라 사사 시대와 삼손을 파헤침으로써, 삼손에 대한 오해나 부정확한 이해들을 바르게 규명해 주고, 성경에 대한 안목과 인생에 대한 안목을 동시에 키워 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사사기 저자는 삼손이 태어나기 전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짧게,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사사기 13:1) 삼손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눈앞에서 악을 행했다고, 즉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살아가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초범이 아니었다. 재범도 아니었다. 상습범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섬겼다. 그것도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사사 시대 초기부터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섬긴 대가는 매우 가혹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족속에게 넘기셨다.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시간 압제를 당하며 고통 가운데 신음하며 지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 탓에 삶의 소망도 끊어지고 처절하게 무너진 뒤에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찾았다. 이스라엘이 우상에게로 향하던 발길을 끊고 하나님을 찾자, 하나님은 웃니엘을 사사로 세워서 이스라엘을 구원해주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평화로운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 참혹했던 지난날의 기억이 무뎌지자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우상을 섬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믿음을 붙잡고 잘 살면 참 좋은데, 우리 마음이 간사해서 온전한 믿음을 갖고 사는 것이 참 어렵다. 안타깝게도 삼손이 태어날 무렵 사람들의 모습이 이와 같았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우상을 섬기자 하나님은 블레셋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40년간 핍박을 받게 하셨다. 그런데 삼손이 태어날 무렵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삼손이 태어나기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시간 고난을 당한 후 하나님을 찾으며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은 사사를 세우셔서 이스라엘 구원해 주셨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삼손이 태어날 무렵,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사사 옷니엘의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에게 8년 동안 고통을 당했다. 사사 입다 때에는 18년 동안 블레셋과 암몬에게, 그리고 삼손의 때에는 더욱 길어져서 40년 동안 블레셋에게 고통을 당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적으로 점점 무뎌지고 약해져서, 삼손이 태어날 무렵에는 블레셋으로부터 오랜 시간 큰 고통을 당했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삼손이 태어난 때는 어떤 사사 시대보다 영적으로 더 칠흑같이 어두운 시대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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