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이야기는 예수로 시작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해오셨다. 예수의 일은 구원이며, 그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 창세전부터 시작되어 면면이 이어져 온 모든 주제와 기운과 운동이 결집되어, 최종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 곧 예수다. 마태는 한 지방에서 벌어진 예수의 이야기를 세계 역사의 정황 안에 배치하면서 신약성경의 문을 연다. 예수의 탄생과 삶과 죽음과 부활에 관한 그의 기록을 읽노라면, 우리는 앞서 일어난 모든 일과 연결 지어 그것을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예수의 탄생에 관한 기록만 해도, 마태는 독자들에게 메시아가 오심으로 구약의 두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성취된다”는 말은 마태가 유독 많이 쓰는 동사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은 “말씀이 성취되기 위해서”다. 예수는 독특하지만 유별난 분은 아니시다.
유진 피터슨 – 메시지 묵상성경 신약
다윗이 캄캄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거기 가득한 주의 영광을 발견한 이날은 언제였을까요? 양을 치던 소년 시절 고단한 몸으로 들판에 누워 아침을 기다리던 시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힘센 장수로 전장을 누비며 승리의 깃발을 나부끼던 밤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늙어서 사랑하는 아들의 살기를 피해 도망 다니던 비참한 그 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날이든 다 가능해 보입니다. 다윗은 자기 삶을 최선을 다해 살다가도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서 주의 영광을 찾아내 찬양하고 기도하는, 하나님과의 사귐의 시간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하루 한 번은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하루를 지냈더라도 또 어떤 하루를 맞이하더라도, 매일 한 번은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어야겠습니다. 사방이 캄캄해도 반짝이는 별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떠올린 다윗처럼, 매일의 삶을 하나님께 조율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겠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하늘을 바라는 시간이 있어야 제대로 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KMC 편집부 – 2024 하늘양식: 가정예배서
목회자로서 나는 20년 넘게 사역해 왔다. 내가 2003년도에 담임 교역자로 부임한 교회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갈등과 쇠퇴를 경험해 왔다.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대략 2-3년 뒤에 문을 닫아야 했을 것이다. 그동안 그 교회는 온갖 기묘한 수단과 현명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나는 내 능력으로는 그 당시의 난처한 상황에서 이 교회를 구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오직 하나님만 그처럼 오랫동안 쇠약해지고 지쳐 있던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으실 수 있었다. 나는 하나님이 그분의 절대 권능으로 그 일을 하시는 것을 지켜보았다. 내가 나의 최대의 실패라고 여겼던 것이 가장 많은 열매를 맺는 결정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자비하신 하나님만이 베푸실 수 있는 친절한 섭리 때문이었다. 내 발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내가 그 안을 밀어붙이지 않고 거두어들였을 때, 우리 교회의 오랜 교인들은 나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즉, 그때까지도 그들은 나를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일련의 목회자들 가운데 하나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발의안 상정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나서 그들은 나를 내 계획보다 교회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다.
브라이언 크로포트 – 성경적 교회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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