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는 선교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대체로 그리스도인은 신학과 선교를 삶의 다른 영역에 둔다. 이는 삼위일체와 같은 교리는 ‘지적인’ 영역에 속하는 반면 선교는 삶의 ‘실제적인’부분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클 리브스 총장(유니언신학교, 저자)은 삼위일체 교리가 선교의 실천과 모든 관련이 있다고 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성부, 성자, 성령을 사랑으로 충만하여 피조물과 인간의 삶으로 흘러넘치는 신성한 인격으로 볼 때, 선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얘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선교하러 나가는 일은 일차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차적이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 당신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당신의 선교가 다름 아닌 바로 당신이 사랑하는 이에 대해 세상에 이야기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선교가 시작되는 곳이다. 그분을 알기 위해 애쓴다면, 죄책감과 고역에서 벗어나 그분의 선교에 기쁘게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삼위일체 하나님을 조금 더 분명히 보아서, 그저 피상적인 흥분만 느끼지 않고 그저 삶을 위한 꿀팁 같은 토막 정보만 찾지 않고, 마음 자체가 흔들리고 녹아내려서 하나님이 다른 무엇보다 더 만족을 주시는 분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선교는 그분의 존재 때문에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참여하는 것뿐이다. 선교는 당신이 수행해야 하는 과제 목록으로 시작되지 않고,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셔서 먼저 나가신 분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분이 계신 곳에 있는 것이다. 위험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다. 십자가와 쓰레기 더미와 강도와 무덤이 있는 곳, 거부의 장소로 나가는 것이다. 진리라는 개념에 맞닥뜨릴 때 사람들은 빌라도처럼 손을 흔들며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묻고는 외면한다. 정말로 그 질문을 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들은 정말로 궁극적인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진리 추구자가 아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죄책감은 소름 끼치는 동기다. 끔찍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람들은 항상 죄책감을 이용해 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죄책감을 느끼게 하여 기부를 하게 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여 전도를 ‘하게’ 한다. 그러나 결국 죄책감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 ‘육신’은,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았던 것처럼 우리 힘으로 하나님의 복을 가져오려는 본능적인 시도를 포함한다. 이는 하나님을 매수하여 호의를 얻으려는 우리의 본능적인 시도를 의미한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신앙, 그것이 육체다”고 했다.
한편, 마이클 리브스 총장은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 겸 신학 교수다. 조직신학, 역사신학, 설교, 영성 형성 분야를 직접 가르치고 있다. 옥스퍼드 뉴턴하우스의 선임 연구원이자 유럽신학자네트워크(European Theological Theologians Network)의 이사이며, 전 세계에서 정기적으로 강연과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선하신 하나님>, <사역하는 마음>, <복음의 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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