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연례 총회에서 ‘여성은 어떤 종류의 목사로도 봉사할 수 없다’라는 내용을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80%의 지지로 가결한 바 있다.
토샤는 1997년 남편인 켈리 M. 윌리엄스 목사와 함께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뱅가드 교회(Vanguard Church)를 공동 설립했으며, 다섯 자녀의 엄마이다. 그녀는 제자 훈련 리소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패밀리디사이플미’(Family Disciple Me)를 창립했고, 기독교 팟캐스트 ‘대화로 시작됩니다’(It Starts with a Conversation)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리버티 대학교(Liberty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 학위, 달라스 신학교(Dallas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성경학 분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토샤는 1996년에 신학교를 졸업한 후, 남편과 함께 SBC 홈 미션 위원회와 최종 면접을 가졌던 당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졸업과 동시에 하나님의 교회 개척을 향한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면접관이 우리의 영적 은사 시험 결과를 읽어주는 마지막 순간이 왔다. 그는 (남편) 켈리의 결과지 다음 내 것을 읽었다”며 “우리는 모두 성경이 영적 은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는 가르침을 알고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11절은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은 시험 결과를 읽고서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나의 은사는 무효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영적 은사는 목사의 은사입니다. 남침례교에서 목사의 은사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며 “그는 다른 문을 열거나, 하나님이 주신 영적 은사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안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하고 단호하며 거만한 어조로 내가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낙담하게 했다”고 했다.
토샤는 “교회 개척에 ‘네’라고 응답한 싸움은 나의 어린 인생에서 가장 큰 순종 행위였다. 남편과 나는 교회를 시작하고 이끌고자 이 평생의 사역에 용감하게 발을 들이려고 했다. 우리는 모든 자원, 역량, 결심, 협력, 신학교에서 받은 훈련, 격려의 말씀,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영적 은사가 필요했다”며 “하지만 그 회의실에서 우리 중 한 명은 명백하게 무효화되었고, 우리의 손은 등 뒤로 묶였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후 교단이 “우리의 손을 풀어줬고, 교회를 개척하는 압도적인 사역을 시작하도록 허락했다. 거의 27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뱅가드 교회의 담임목사이며, 세례를 통해 3350명의 공개적인 신앙 고백을 보았다”며 “나는 패밀리디사이플미 사역을 시작했고, 수십 년 동안 수천 명을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토샤 목사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목사’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구한 적도 없고,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남편이 내가 부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제 목사 남편은 내게 하나님이 주신 영적 은사를 인정해 주었고, 이 은사는 여성 리더십에 대해 글을 쓰신 목사님과 일치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토샤 목사’라고 불릴 수 있지만, 장로들의 권위를 전복시키거나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나의 사명은 순종과 동시에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모든 사람들을 용감하고 담대하게 소리 높여 인도하는 것이었다. 이런 소명을 가진 여성이 나뿐만이 아님을 안다”고 덧붙였다.
토샤는 “이번 주 현재, 남침례교 총회는 수년 전에 내게 한 그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투표로 하나님이 주신 목사의 은사를 가진 모든 여성에게 이 말을 전했다. ’당신은 남침례교에서 목사의 은사를 절대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나 또한 내 말을 지킬 것이다. 1996년에 나는 남편과 함께 평생 동안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이끌고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사와 자원을 사용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다. 이는 직함이 아닌, 우리를 창조하신 주권자 하나님에 대한 신실하고 지속적인 헌신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토샤는 “SBC와 뱅가드 교회, 또는 목회적 역할을 하거나 목사의 은사를 가진 여성들이 있는 다른 남침례교와 관련하여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이것은 안다. 나는 남자들에게 부름받지 않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하나님이 내게 숨을 주시는 한, 내 말을 지키고 그분께 순종할 것이다. 당신의 삶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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