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내가 곧 가겠다 말씀하시고, 요한과 신도들은 예수님 말씀에 감격하여 대답했습니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계28:20) 우리 주님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모습으로 오십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오신다고 했고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오실지 알 수 없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재림은 매우 중요한 신앙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삶에 충실할 것을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재림 신앙을 강조하면서 현실의 삶을 무시하지 않게 하시고, 또 현실의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재림 신앙을 가벼이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하시고 함께 재림에 대한 신앙도 그만큼 신실하게 하옵소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은 예수 재림의 날을 가리킵니다. 그래도 저는 사과나무를 심겠습니다. 내일의 종말을 준비하고, 오늘의 삶에 충실하여 내일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하실 심판을 두려워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곧 가겠다 하실 때 신도들은 오시는 예수님께 어서 오시라고 외쳤습니다. 심판은 구원과 같은 말입니다. 심판의 날이 구원의 때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심판의 때냐, 구원의 때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저에게 달려 있습니다. 맡기신 임무에 어떻게 살았는지 잘 살피며 심판의 날, 구원의 때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주를 기다리는 마음 없이 믿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 없이 양심을 지켜갈 수 없습니다. 이 역사를 바른 방법으로 이끌게 하옵소서. 주를 기다리는 마음이 없이 위로받을 길이 없습니다. 주를 기다리는 마음이 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못합니다. 주를 기다리는 마음은 평화를 기다리는 마음, 자유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항상 깨어 기도하며 어서 준비합시다. 우리 주님 세상 다시 오시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기름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깨어 있게 하시고 열매를 많이 맺게 하옵소서. 주가 오셔서 이 나라의 왕이 되시고, 제사장이 되옵소서. 저의 메마른 마음, 미지근한 믿음에 불을 붙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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