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은 이와 관련해 18일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돌보기보다는 방치하고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아 생태계 위기를 자초했다”며 “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창조주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맡겨주신 청지기적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은 “즉 창조세계인 지구환경을 돌보고 회복시키는 일이다. 이는 인간 중심주의에서 하나님 중심주의로 돌아가 성경적 창조 신앙과 자연관을 실천하는 것이며, 성경 신학에 근거한 신론과 창조교리에 기초한 복음주의 입장에서의 응답”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올봄 이상고온으로 봄꽃 개화 순서와는 달리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한꺼번에 개화했고, 지구촌에는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해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록적인 기상이변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기후 위기는 인류 생태계에 재앙이 되어 거주와 생존 불능의 지구를 경고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10년간 단기 기후 행동은 시급성과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는 정부와 지자체와 기업이 감당할 대응 과제를 넘어 이제 국민의 과반을 차지하는 종교계가 힘을 보태야 할 민관 협력의 과제가 되었다”며 “특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환경을 돌보고 회복시킬 사명을 띤 우리 한국교회의 우선 사명이며 기독인이 모범적으로 실천할 신행일치의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은 “6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교회 기후환경주간’으로 선포하고, ‘기후환경 주일’ 또는 예배를 통해 설교와 기도를 해주시길 요청한다”며 “이날 우리는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성하며, 우리의 삶을 바꾸겠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는 신학자와 환경전문가를 통해 연구논문과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예배자료인 설교문과 기도문, 그리고 인식개선과 실천을 위한 칼럼과 실천 매뉴얼, 영상과 캠페인송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나부터 실천’에 응답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참 좋았더라’라고 하신 창조세계는 회복이 힘들고 더딜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간절히 호소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다시 살기 좋은 생명의 땅으로 회복시키는 도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우리 교회, 가정과 나부터 실천하자”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