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통일 컨퍼런스, 4월 씨앗기도회, 6월 DMZ 평화기도회
7월 국제 평화 컨퍼런스, 평화콘서트&기도회 등 진행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북한 및 통일선교에 앞장서 온 7개 협의체 및 기관이 2023년을 ‘통일선교의 새 원년’으로 삼는 비전을 선포하고, 3월부터 9월까지 ‘정전 70년 평화축제’를 개최한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아카데미와 오는 4월 정식 발족하는 (가칭)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실무협의회 등 7개 기관은 1일 경기도 고양 일상광림교회 본당에서 ‘정전 70년 평화축제’ 발대식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정전 70년 평화축제’는 통일선교 협의체들이 한민족교회의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고, 북한선교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여 올해를 통일선교의 새 원년으로 삼기 위한 연합 사업으로 진행된다. 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7월 27일 ‘정전기념일’까지 △통일 컨퍼런스(3월 20일 오전 10시 숭실대 벤처관 309호 대강당) △평화의 소망을 심는 씨앗기도회(4월 10~30일 영상 기도회) △DMZ 평화기도회(6월 6일 12개 DMZ 전망대) △국제 평화 컨퍼런스(7월 26~27일 국군중앙교회) △평화콘서트&기도회(7월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가 열리고, 9월 중 사랑의교회 은혜채플에서 기념서적 발간 행사가 계획됐다.
이날 발대식에 앞서 일산광림교회 새가족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정전 70년 평화축제 준비위원회 의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담임,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각 단체 회장 및 사무총장이 참석해 취지와 비전, 각 행사에 대한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진행은 준비위원회 사무총장 오성훈 목사(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가 섬겼다.
◇“정전 70년 평화축제가 한 알의 씨앗이 되길”
올해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휴전선 철책이 분단의 빗장이 된 지 70년이 되는 해다. 박동찬 목사는 이날 “70이라는 숫자는 성경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나라가 망한 다음 70년 후에 회복될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예언(렘 29:10)을 붙잡고 다니엘이 기도했고, 그 예언의 성취로 70년이 지나 바벨론 포로가 귀환하고, 훼파됐던 솔로몬 성전이 스룹바벨 성전으로 재건된 것을 역사적으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애즈베리 대부흥이 일어나 미국에서 20일이 지나도록 24시간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전 세계 교회를 향해 기도하라고 보내주신 사인이라고 생각된다”며 “기도의 사람이 기도의 씨앗을 계속 심을 때 하나님의 부흥의 때가 되면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처럼, 정전 70년을 맞아 희망과 꿈을 가지고 북한과 통일을 위해 함께 사역하는 7개 단체가 구체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라며 평화축제가 통일 향한 초석이 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시발점 되길 기대했다.
박동찬 목사는 특히 “평화축제에서 평화를 선포하고 찬양축제, 기도회를 하는 모든 것이 한 알의 심기는 씨앗과 같아서 분명히 하나님의 역사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더 감사한 것은 북한 관련 단체의 주역들이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통일과 북한에 있어서는 우리가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할 수만 있으면 더 많은 단체와 교회가 연합해 한 몸으로 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통일 컨퍼런스, ‘정전 70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주제로 진행
오는 3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숭실대 벤처관 309호 대강당에서 열리는 ‘통일 컨퍼런스’는 한국교회 목회자, 학자, 통일선교 현장 사역자, 선교단체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전 70년 평화축제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주관한다.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장 하충엽 교수는 컨퍼런스에 대해 “‘정전 70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던지고 정치경제, 사회문화, 목회, 교육 영역의 4개 섹션을 다루게 된다”라며 “새로운 전환기의 한국교회와 특히 3040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내용을 발제하고 토론하고 정리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또한 “숭실대학교는 1987년 평양에 설립된 이후 1938년 폐교하고, 6.25 사변과 정전 이후 1954년에 서울에 재건한 이산대학교로, 평양 숭실을 재건하는 비전을 갖고 늘 기도하고 있다”라며 “이산대학교라는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숭실대에서 공동 주관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전 70년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인사이트가 모아져 한국교회와 한인교회의 동원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통일 컨퍼런스는 장범식 숭실대 총장의 환영사, 최이우 목사(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실행이사회 의장, 종교교회 원로목사)의 개회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의 격려사, 정성진 목사(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상임대표)의 대표기도에 이어 양영식 장로(전 통일부 차관)의 기조강연, 정대진 한라대 교수, 이창현 박사(한반도평화연구원), 김의혁 숭실대 교수, 변준희 평화바람 대표가 각각 발제한다. 토론은 김규남 한국외대 교수, 유영식 장신대 교수, 하충엽 숭실대 교수, 김경숙 박사(연세대), 정종기 아신대 교수, 오성훈 박사(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함승수 박사(숭실대), 송훈 박사(명지대) 등 총 8명이 맡았다.
◇평화와 소망을 심는 씨앗기도회, 3주간 유튜브 활용 온라인 기도회로 진행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간 유튜브 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기도회로 진행하는 ‘평화의 소망을 심는 씨앗기도회’는 시작일인 4월 10일과 종료일인 4월 30일은 저녁 7시 30분 대면기도회로 진행된다. 주제 성구는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슥 8:12)이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는 “정전일 직전 행사 대부분이 연합체가 모여 전체적으로 진행하는 데 비해 씨앗기도회는 개인적으로, 개교회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겨자씨처럼 기도의 씨앗을 심는다면 분명 평화의 소망을 심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다니엘의 기도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바꾼 것처럼 정전 70주년에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씨앗기도회 1주 차는 마음 밭(묵은 땅)을 기경하고(회개, Repentance), 2주 차는 평화의 모판을 만들며(회복, Restoration), 3주 차는 평화의 소망을 심고 가꾸는(부흥, Revival) 내용으로 진행한다. 이 목사는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을 자라게 하고, 결실하게 하는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도 자료 등을 제작해 책자를 만들어 나눠주고, 영상으로도 제작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DMZ 평화기도회, 현충일에 12개 통일전망대에서 동시 진행
6월 6일 현충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도 고성, 양구, 화천, 철원, 연천, 파주, 김포, 인천 강화 등에 위치한 12개 통일전망대에서는 DMZ 평화기도회가 열린다. 전망대별로 3월까지 참가할 단체와 교회를 선정해 팀을 구성하고, 팀별 전망대 혹은 인근 교회에서 동시다발적인 기도회를 진행하게 된다. 전체 기도회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회장 천욱 목사는 “현충일에 보통 주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DMZ 평화기도회를 개최하는데 이번에 7개 기관단체가 연합해 12개 DMZ 통일전망대로 흩어져 기도회를 한다”며 “정전협정 이후 만들어진 휴전선을 중심으로 기도함으로 휴전선과 DMZ가 평화의 동산이 되고, 휴전선을 넘어 남북이 복음으로 하나 되는 그날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려 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휴전선을 여시고 통일의 그날을 속히 오게 하실 줄로 믿는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평화 컨퍼런스, 한국전쟁 참전국들과 연대 및 통일선교 청사진 제시
7월 26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서울 용산 국군중앙교회 본당에서는 국제 평화 컨퍼런스가 열린다. 오전 환영 리셉션과 모두 발언, 축사 및 격려사, 기조 강연에 이어 오후부터는 한국전쟁 참전국 및 세계 기독교 공동체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연대할 수 있는 강사를 초청해 강연 및 간증으로 진행한다. 또 한민족교회가 연대하여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통일선교의 청사진을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기독교 학자, 목회자들이 연구한 ‘통일선교언약’이 발표된다. 27일 점심식사 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로 이동해 평화콘서트&기도회에 참여하게 된다.
통일선교아카데미 사무총장 조기연 목사는 “6.25 한국전쟁은 남북 간 전쟁을 넘어서서 20여 개 국가가 참전한 국제 전쟁으로, 남북 간 평화만 이야기해서는 사실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며 “남북을 포함한 4대 열강, 20여 개 참전국까지 다 같이 평화를 선언해야 정전 70년의 의미가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함께 선언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26일 오후) 참전국들의 참전병,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참전했던 분들의 간증도 듣는 귀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6일 오후 통일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각 단체가 함께 연구해 지금부터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무엇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할 것인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선교언약’과 관련해 조기연 교수는 “5년 넘게 국제관계, 교육, 윤리, 선교, 치유선교, 정치, 통일, 사회, 문화 분야의 기독교 통일학자와 일반학자 20여 명이 어떤 통일 코리아를 세워나갈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과 한국교회가 복음 안에서 어떤 통일 코리아를 꿈꿔야 되는지, 어떤 성경적 원칙에 근거한 통일 코리아를 세워나갈지 연구하고 한국, 미국 등 여러 곳에서 공청회도 진행했다”며 “정전 70년에 통일선교언약을 공식 발표하고 임진각 평화누리로 가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콘서트&기도회, 정전기념일 오후 임진각 평화누리서 진행
7월 27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는 임진각 평화 콘서트&기도회는 부스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사역단체를 소개하고, 통일 의식 고취를 위한 영상을 상영한 후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댄스, 탈북민 예술단, 아카펠라 중창단, 기악 연주, 현악 4중주 및 시 낭독,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후 평화기도회는 말씀 선포, 합심기도회, 정전 70년 평화선언서 발표 등이 준비됐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정형신 목사는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전국 탈북민 교회와 탈북민 사역자, 탈북민 신학생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인 단체로, 평화의 날을 가장 염원하는 그룹이 저희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정전 70년 평화축제의 피날레가 바로 7월 27일 임진각에서 진행되는 평화콘서트와 기도회”라고 소개했다. 정 목사는 “특별히 이 시간에는 정전 70년 평화 선언서가 발표된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이 7월 27일 평화누리 공원으로 오길 바란다”고 초청했다.
◇“정전 70년 평화축제 이후에도 연대와 연합 지속할 것”
질의응답 시간에 ‘정전 70년 평화축제’ 공동주관 협의체 모임의 지속성과 관련해 하충엽 교수는 “교계에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단과 교회, 기관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또 갈수록 연대, 연결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전 70주년에 초교파적 기관들이 평화축제 준비위원회로 구성된 것은 귀한 일로, 정전 70주년을 위한 일회적 연대는 아니고 앞으로 좀 더 발전적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성훈 목사는 “작년부터 모임을 시작하여 올해 4월 정식 발족하는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실무협의회(한통협)도 저희와 협력할 마음을 갖고 있어 7개 협의체가 평화축제를 준비하고, 이후에도 연합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의 참여를 위한 노력에 대해 박동찬 목사는 “북한, 통일에 동떨어져 있는 다음세대를 위해 주니어쥬빌리가 발족되어 교육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다음세대가 통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부터 다음세대를 위한 주제를 개발하여 참여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충엽 교수는 “다음세대가 통일에 대한 꿈을 꾸게 하는 것은 기독교 영역뿐 아니라 사회 영역에서도 중요하다”며 “독립지사가 3.1절 운동에 있었듯 통일지사를 양성하는 일이 분단국가에 세워진 기독교학교에서 좀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 1만 2천 명의 학부생이 1년에 21번의 통일캠프를 하는 숭실대가 그러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한인교회의 유초등부, 중등부를 위한 숭실대 피스 앰버서더 프로그램으로 통일세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확산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일산광림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발족 예배와 환영 리셉션으로 진행됐다. 발족 예배에서는 박동찬 목사의 취지 설명, 임헌만 백석대 교수(통일선교아카데미 원장), 이선철 목사(주한미군사 군목, 대령)의 축사, 최이우 목사의 말씀 선포, 합심 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환영 리셉션에서는 정성진 목사가 모두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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