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는 2022년 9월 20일부터 10월 2일까지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미국인 부모 3757명을 대상으로 ‘오늘날 미국에서의 자녀 양육’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인종과 민족에 상관없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미국 성인의 대부분은 “부모가 되는 것이 자신의 정체성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데 대한 관심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조사에서 자녀의 정신 건강이 부모의 걱정거리 중 1위(76%)를 차지했으며, 자녀의 따돌림(74%), 납치 또는 유괴(59%), 폭행 또는 공격(57%), 약물 또는 술 문제(53%), 십대 임신(46%), 총격(45%), 경찰과의 문제(33%) 등을 꼽았다.
백인 복음주의 부모의 10명 중 7명(70%)은 “자녀가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흑인 개신교인의 과반수(53%)가 이에 동의했다. 반면, 가톨릭 부모는 35%, 백인 비(非)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29%가 자녀와의 신앙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무종교인은 8%만이 동의했다.
인종별로는 흑인(40%)과 히스패닉계 부모(39%)가 자녀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 “극히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백인과 아시아계 부모들은 32%가 의견을 같이 했다.
미국 부모의 3명 중 2명(66%)은 자녀가 “정직하고 윤리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모의 약 절반(48%)은 자녀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42%는 자녀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 40%는 “도움이 필요한 타인을 돕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 10명 중 4명은 자녀가 불안이나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극히 또는 매우 걱정한다”고 말했으며, 36%는 “어느 정도 걱정한다”고 했다.
퓨리서치는 “오늘날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는 백인과 히스패닉계 부모가 더 심각하게 느낀다”면서 “흑인 부모(32%)와 아시아계 부모(28%)에 비해 백인(42%)과 히스패닉계(43%) 부모가 자녀들이 어느 시점에 불안이나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극히 또는 매우 걱정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스프링타이드 연구소(Springtide Research Institiute)는 미국인 13세부터 25세까지 약 1만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념, 관습, 행동, 관계 및 정신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종교와 청년 2022: 정신건강’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기간 동안 응답자의 53%가 정신 건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으며, 이중 34%만이 “어른들에게 자신의 힘듦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라고 보고했다.
청소년의 57%는 새로운 영적 수련이 팬데믹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으며, 절반 이상(51%)은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독서, 요가, 예술 또는 자연 속 활동으로 눈을 돌렸다.
이 연구는 종교와 영성이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을 힘들게 하는 많은 요인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며 “종교적인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더 낫다”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종교 공동체와 연결된 미국 청소년은 약 3명 중 1명(35%)에 불과했다.
종교 공동체에 속한 응답자(29%)들은 그렇지 않은 응답자(20%)보다 정신적·정서적 안정감이 더 높았다. 특히 ‘매우 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40%)는 ‘종교적이지 않은’ 응답자(17%)에 비해 “정신적·정서적 안정감이 더욱 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안정감이 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종교적이지 않은’ 응답자(44%)가 ‘매우 종교적인’ 응답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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