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올해로 83세인 맥아더 목사의 건강 상태가 호전 중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교회 측은 “그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일요일 오후에 의사를 만났고 건강은 양호하며 바쁜 연휴 주간에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공지했다.
교회의 한 장로는 지난 1일 주일예배에서 맥아더 목사가 1부 예배는 설교했지만, 불특정한 질병으로 인해 2부 예배 설교는 할 수 없다고 교인들에게 알렸다.
뉴스 매체인 프로테스티아(Protestia)에 따르면 이 장로는 “알다시피, 존 목사님은 이번 주에 병이 생겨 1부 예배는 설교를 했지만 2부 예배에는 쉬어도 되는지를 물으셨다”라고 밝혔다. 2부 예배는 맥아더 목사를 대신해 아웃리치 사역부 목사인 마이크 리카르디가 설교했다.
존 맥아더 목사는 캘리포니아주 바이올라 대학교의 탈봇 신학교를 졸업한 뒤, 1969년부터 올해로 53년간 이 교회를 담임하며 3천 회 이상 설교했다.
지난 2020년 그는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교회 폐쇄를 명령하자 이를 거부하며 긴 법적 공방을 벌였다. 2021년 9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주의 행정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주정부와 카운티가 교회 측에 각각 40만 달러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결국 주정부와 카운티는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총 8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9월, 맥아더 목사는 성경을 왜곡하여 낙태를 옹호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재선 캠페인 문구를 질타하는 공개서한을 냈다. 당시 주지사는 예수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인용해 낙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문구로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맥아더 목사는 “하나님이 모태에서 만드신 아이들의 학살을 조장하는 내용의 빌보드 광고를 당신이 후원했을 때 스스로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께 반역하는지 미국 전역에 드러냈다”면서 “마가복음 12장 31절에 기록된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을 인용해 역겨운 신성모독을 저질렀으며 살인을 조장하는 이 캠페인의 악랄함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