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BP)는 시장 여론조사 기업인 입소스(Ipsos)가 현지 시간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잊었다고 답한 전체 미국인은 75%이며, 그중 42%는 강하게 동의, 33%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기독교인은 84%로 이 의견에 가장 많이 동의했으며 절반(50%)은 강력하게 동의했다. 종교가 없는 미국인들도 5명 중 3명(60%)이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성탄절의 참된 의미가 잊혔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미국인은 16%로, 10명 중 1명(10%)은 다소 동의하지 않았고 6%는 강하게 반대했다.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의견은 공화당원(88%)이 민주당원(66%)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50세부터 64세, 65세 이상에서 81%가 가장 많이 공감했으며, 35~49세(72%), 18~24세(68%), 25~34세(66%)가 그 뒤를 이었다.
성탄절 트리 장식에 관해서는,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85%)이 집을 장식한다고 말했으며, 거의 절반(48%)은 “1월 첫째 주에 트리 장식을 치운다”고 말했다. 반면 5명 중 1명 이상(23%)은 “1월 말까지 장식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또 미국인의 10명 중 약 9명(87%)은 추수감사절 이후가 “공공장소에서 성탄절 음악을 연주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인의 과반수(54%)는 성탄절 음악 중에 가장 듣기 싫은 노래 제목을 댈 수 있다고 답했다. 듣기에 짜증 나거나 과장된 성탄절 노래 1위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12%)가 꼽혔다. 2위는 “Jingle Bells”(6%), 3위는 “Grandma Got Run Over by a Reindeer”(5%)였다.
지난 2017년 퓨 리서치(Pew Research)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는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측면을 덜 강조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크리스마스의 종교적인 측면 중 일부가 공공 영역에서 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미국인의 사생활과 개인적 신념에서도 쇠퇴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예컨대 성탄절 이야기의 성경적 요소(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가 역사적 사건을 반영한다고 믿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미국인은 여전히 이날을 종교적인 휴일로 기념한다고 말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 행사를 기념한다고 말한 비율은 다소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당시 미국인의 55%는 “성탄절을 종교적인 휴일로 기념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그중 46%는 성탄절이 “문화적인 휴일이기보다는 종교적인 휴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9%는 예수의 탄생일이 “종교적인 동시에 문화적인 휴일”이라고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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