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2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 4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아동을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서 아동의 기본 권리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아동을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 기본권은 독립적인 것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아동의 모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 없이는 하나의 권리도 온전히 보장될 수 없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아동권리 컨퍼런스를 다음 달 8일(목)과 15일(목), 2회에 걸쳐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8일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과 15일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이 오프닝을 맡는다.
이번 아동권리 컨퍼런스는 폭력으로부터 아동보호와 모든 결정과정에 아동 최우선의 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아동 참여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다. 모든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며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자신과 관련된 일의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동 최우선의 원칙이 적용된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소개한다. 아동권리에 대한 대중 인식을 제고하고, 부모교육, 아동학대, 기후위기, 장애아동 보호 등 세이브더칠드런이 개발한 콘텐츠의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8일(목) 열리는 1차 컨퍼런스는 ‘폭력으로부터 아동보호’를 주제로 체벌없이 아이 키우기와 아동학대 현장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 징계권 조항 삭제 후 양육 문화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소개하며, 비폭력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과 세이브더칠드런의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다. 이어 아동학대 현황과 학대피해 장애, 비장애 아동 지원 방향을 살펴보고 아동보호 현장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장애’와 ‘아동’ 두 가지 취약 특성으로 학대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학대피해 장애아동 보호를 위한 예방과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5일(목)에 진행되는 2차 컨퍼런스는 ‘아동 참여’를 주제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장애아동의 참여를 논의한다. 아동의 기본권이 고르게 보장되기 위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동 참여를 중심에 두고 발표를 이어간다. 기후위기는 곧 미래를 살아가는 아동권리의 위기임을 기조로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미래 세대인 아동 참여가 필수적인 기후위기 교육 현황과 한계를 알아보고,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위기 교육 콘텐츠 개발과 파일럿 프로그램 추진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아동보호 영역에서 발달장애아동의 소외와 참여 기회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우리는 아동을 대할 때 성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 권리를 온전히 누려야 할 존엄한 개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아동권리에 대한 실질적 현장 경험을 나누는 만큼 아동권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모든 영역에서 아동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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