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이하 기미협) 정기전이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리러에서 개최했다. 이번 정기전의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이며, 시상에서는 제 34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는 강승애 작가(서양화)가 작품 ‘harmony’로 수상했으며, 제 8회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에는 문지영 작가(설치미술), 김용원 작가(시각예술)가 수상했다.
한국 장로 신문에 따르면, 이번 정기전에는 서양화분과 95명, 한국화분과 11명, 조소분과 6명, 서예분과 8명, 공예분과 7명, 사진분과 2명, 청년분과 7명을 포함해 총 136명이 참가했으며, 병환으로 소천하신 두 작가의 유작도 전시됐다.
올해로 57주년을 맞이한 기미협은 연 2회의 작가 세미나를 개최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기독교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제정해 한국화단에서 인정받고 귀감이 되는 기독교작가를 선정해 매년 시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기독청년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고자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을 운영하고 있다.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 담임)는 12일 오픈 예배의 설교에서 “예술가의 눈으로만은 보이지 않는, (더불어)신앙의 눈으로(함께해야) 보이는, 보이지 않는 그분을 작품 속에 들어내는 예술적 노력이 곧 선교”라며 “거룩한 질서를 또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내려고 하는 노력과 수고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 믿는다”고 했다.
김용원 작가는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의 수상자 대표로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앞으로도 빛과 소금으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심사평에서 원문자 증경회장은 작품평에서 “강승애 작가의 주된 표현 방식인 메타포, 즉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른 대상에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표현 방법은 기독교 영성의 예술적 표현의 큰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하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이에 강승애 작가는 답사에서 “그동안 기독교미술상 수상자들을 보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상중의 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느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상 소식을 들었는데, 길가에 화단에 있는 벽돌에 주저 안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확 쏟아졌다”고 했다.
서울 신문에 따르면 강승애 작가는 “빈 캔버스에 교회를 먼저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색과 형태를 덧칠해가면서 작품을 만들어간다”며 “하나님께서 부족함이 많은 저를 잘 이끌어 주시기 위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표현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많이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강승애 작가의 작품 ‘조화’(harmony)는 논현동 서울영동교회의 권사이기도 한 작가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 소재들이 세련된 색채 언어를 통해 잘 묘사됐다.
작가는 창조주가 그림 속 메인 의자에 앉아 온 나라와 세상을 조화롭게 지휘하는 모습을 크고 작은 음표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의 자연과 사물을 재해석해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언어와 운치있는 색채를 통해 고급스럽게 풀어낸 것이 특색이라고 전했다.
강승애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4년부터 국내외에서 25회의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320여회의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강 작가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부회장, 한국여류화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상형전 자문위원을 포함해 녹미미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