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아시아·태평양 침례교대회(Asia Pacific Baptist Federation, 이하 APBF)가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Stronger Together’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첫날인 5일 인사말을 전한 유관재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 준비위원장)는 “오늘 이 귀한 자리에 오신 세계 각국 침례회 교회 대표 및 관계자 분들 그리고 내빈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침례교대회가 2년 지연되었지만,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개최되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대회’로 열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이 행사를 강원도 강릉시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된 점이 아쉬웠다. 2년이 지난 오늘 지구촌교회에서 개최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침례교 부흥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애드윈 램 목사(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먕 총회장)가 개회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 달 동안 이 대회를 준비하며 꿈꾸고 있을 때 마침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이 모임이 성사되었으며 이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한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그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바로 이 자리에 모여 있다. 세상이 팬데믹으로 어려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게 점차 어렵지만, ‘예수를 사랑하십니까’라고 한 가지 증언하길 바란다. 오늘부터 며칠간 진행될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일에 쓰임 받길 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 목사는 “28년 전 이곳에서 65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28년이 지난 이후 바로 이 곳에서 매 주일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기도한다. 바로 예수님이 지구촌교회 설립자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이 교회를 통해 사역하시는 작은 도구에 불과한 자들이다. 오늘 마음을 다해 제10회 APBF에 참석한 대표들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모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에 순종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함이다. 함께하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향한 거룩한 선교의 사명을 붙잡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멜리사 립셋 목사(호주 침례교 세계구호단체 대표)가 설교했다. 립셋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증거는 섬김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그의 삶을 내어주심으로서 섬김의 절정을 보여주셨다. 유월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제자들은 이에 대해 반대했지만, 그런데도 그들의 발을 씻기셨다. 예수님이 우리를 섬기셨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그와 같이 섬기라고 부르셨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있어서 복음은 과거와 현재에도 매우 개인적이지만, 거기에서 멈춘다면 안 되는 것”이라며 “나만의 복음이 된다면 그 복음은 구멍이 난 복음이 된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나와 하나님만의 개인적인 관계의 변화 뿐만 아니라 공적인 변화도 수반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길 원하셨다. 그들의 평범한 삶을 바꿔서 선교의 삶을 살길 바라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에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예수님은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리스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지금도 어느 지역에서는 그리스도인이 핍박을 받고 감시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심한 지역에서 두드러진다”며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뭄과 빈곤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와 동시에 우리는 부유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립셋 목사는 “하나님께선 우리가 이 세상의 육적·영적 빈곤을 끝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회개하길 바란다”라며 “만약 우리가 우리의 이익만을 위해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미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을 살고 있음에도 평범하게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는 이에 대해 회개하고 하나님의 미래에 동참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서 구원받았다. 예수님께선 천국이 그저 이뤄졌다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 직접 삶으로 보여주셨다. 그리고 이 삶을 우리가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하나님 형상으로 지어진 것은 인류에 대해서 가장 고귀한 반전일 뿐 아니라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 형상으로 만들어진 것은 모든 기초적인 원리이며 이에 대한 다른 원리가 생길 수 없다. 모든 것을 사랑하시고 돌보신 하나님처럼 우리도 그와 같이 행해야 한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확실한 뜻을 알길 바란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뜻에 동참하며 가는 모습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한편, APBF는 아시아·태평양 22개국 65개 침례교단과 3만 3천여 개의 교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교와 전도에 뜻을 모아 서로 협력하기 위해 5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다. 이번 대회는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총회장 고명진 목사, 대회 준비위원장 유관재 목사)가 주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APBF 총회장 Edwin Lam 목사, 세계침례교연맹(BWA) 사무총장 Elijah Brown 박사,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 Elon318 Community교회 Ai Nohara Tetseo 목사, 호주침례교 세계구호단체 대표 Melissa Lipsett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또한, 지구촌교회 방송팀은 영어로 진행되는 모든 집회를 중국어, 일본어, 버마어, 베트남어, 바하사어(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어) 5개 국어로 송출, APBF에 속한 3만 3천여 개 교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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