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김영한 목사

다음 세대 사역이 왜 잘 안되는지 나누었습니다.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3가지가 없으면 안 됩니다. 자원, 후원, 지원!!! 다음 세대 사역이 어려운 것은 3원(자원, 후원, 지원)이 없어서입니다.

1. 자원의 부족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 된 마음이 없습니다. 다음 세대를 살리고 섬기고자 하는 교역자들이 희박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소명과 헌신 된 마음이 없이 전도사 시절 다음세대를 맡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세대를 섬기면서 좌충우돌합니다. 가장 경험이 없을 때 다음 세대를 섬기는데 그럴 때 다음 세대 섬김을 그냥 거쳐 가는 사역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린 양들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없습니다.

다음 세대 사역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요. 다음 세대를 성적으로 유린하기도 하고요. 목회자가 제대로 목회 과정을 밟지 않고, 편법으로 안수받기도 합니다. 선교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교지도 다음 세대에 본이 되는 분이 섬겨야 하는데요. 큰일입니다...

다음 세대를 계속 섬기기 어려운 요소도 있습니다.
일단, 다음 세대를 맡으면 재정을 써야 하는 구조입니다. 교역자가 지갑을 열어서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사야 합니다. 그러나 교구를 섬기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심방을 가거나 병원에 가서 기도만 해 주어도 대우가 다릅니다.

제가 전도사 시절 청소년부를 섬길 때 상당한 사비를 썼습니다. 신학교 시절 유학을 준비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며 과외를 적어도 10명은 했었는데, 그 수입을 거의 청소년들에게 사용하였습니다.

다음 세대를 섬기면 교역자의 재정적 자원도 바닥이 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음 세대를 섬길 자원이 있을까요? 그럼, 다음 세대 사역은 됩니다. 코로나 이후, 규모가 있는 교회도, 각 부서를 통폐합하기에 급급합니다. 교회가 재정이 없다고 유초등부를 중고등부를 통폐합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다음 세대를 가르칠 자원을 키우고, 세워야 합니다.

2. 후원의 부재

다음세대를 키워야 한다고 하지만 후원이 없습니다.

가정에서 한 자녀를 키워도 가정의 예산의 50%이상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세운다고 하지만 얼마나 지원할까요?

주일학교와 청년부를 부흥시키고, 건강하게 하고자는 원하지만, 후원이 없습니다. “다음 세대, 다음 세대, 다음 세대” 말은 하지만, 후원하지 않으면서 자녀가 공부도 잘하고, 건강하고, 성숙하기를 원하는 모순이 있습니다.

가정에선 자녀가 공부를 잘하도록 조용한 방을 제공해 주거나 안 되면 독서실을 사용하도록 등록해 줍니다. 건강하도록 좋은 음식을 주려고 합니다. 성숙하도록 박물관, 미술관, 해외여행도 다녀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후원은 어떨까요? 정말, 자식을 키우듯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나요? 아니면, 사생아를 키우듯 인색하지는 않은지요?

서울에서 전도사 시절 오후 예배 때 좀 세게 이 부분에 대해 설교 시 말하였습니다. 예배 뒤 재정 담당 장로님이 앞으로 오셨습니다. 은혜받았다고 감사해하셨습니다. 그런 마음과 태도에 제가 더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인색한 교회에는 나중 다음 세대가 인색한 마음을 가지고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3. 지원의 부재

이 자원을 말할 때 무엇보다 전문 사역자를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가 제대로 세워지도록 전문 사역자 혹 풀타임 담당 교역자를 세워야 합니다.

지원은, 장소, 환경, 예배하기 좋은 시간대를 지원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원은 줄이면서 다음 세대에서 인물이 나오기를 원합니다. 건강하고 영적인 거장이 나오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전문 사역자는 고사하고, 전임 교역자를 세울 수 있는 교회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공식 석상에서의 기도와 평상시 말은 다음세대를 논합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이 없이 다음 세대가 세워지리라는 믿음은 맹신과 같습니다. 어떤 교회는 비전관을 짓고는 다음 세대를 위한 건물이 아니라, 본당으로 사용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체육관을 짓는다고 하더니, 다음 세대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왜 교회를 떠날까요? 3원이 교회 내에 있다면, 다음 세대는 그렇게 쉽게 교회를 등지고, 떠나지 않을 겁니다. 수평적 선교만이 아니라, 수직적 선교를 지금부터 감당해야 합니다. 슬로건만 다음세대가 아니라 지원과 마음을 다음세대 쏟는 교회, 선교지,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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