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했던 국제연합(UN) 사무소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유엔 특사를 비롯해 22명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UN 특사는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로로, UN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전세계 난민과 빈민을 위해 활동해왔다. 이후 UN은 2008년 12월 제63차 총회에서 매년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World Humanitarian Day)로 정해 테러로 희생된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기리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9일(금)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인도주의 전문가를 통해 인도적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그동안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서 인종이나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독립적으로 아동과 가족들의 생명을 구하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며,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우간다 서부 및 남서부 지역에서 통합 영양 증진 사업을 진행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부문 이승익 매니저는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분쟁을 피해 우간다 남서부로 유입된 난민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난민들은 이미 본국에서부터 식량위기 상황에 놓여있었고 피난과정에서 영양실조가 악화된 상태다. 우간다 난민 정착촌에서도 사실상 충분한 서비스가 부재하기에, 3곳의 난민정착지와 2곳의 경유지에서 2세 미만의 영유아와 임신부, 수유부 대상으로 인도적지원 차원에서 영양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간다에서의 난민지원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올해 세이브더칠드런의 자체 인도적지원 자금을 추가 투입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국내 인도주의 단체의 접근이 어려운 콩고민주공화국을 가장 인접한 지역에서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 등 전문성을 활용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해 아동보호 어드바이저로 파견됐던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부문 장설아 매니저는 분쟁을 피해 폴란드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아동을 보호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폴란드 내 난민 가족들의 임시 거주 센터와 아동친화공간의 운영 지원을 도왔다. 그는 “전쟁과 가족 분리를 경험한 아이들은 우울증과 슬픔, 공포와 같은 정서적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하며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아이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인도적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라고 전했다.
태풍이나 홍수, 가뭄,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화재, 질병 등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긴급 위기 상황뿐 아니라 분쟁이나 기후위기로 인한 만성적 위기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단기적인 피해복구와 평화유지뿐만 아니라 근원적인 위기 요인을 해소해 지속화 하는 것을 포함하며, 교육, 급수와 위생, 주거지, 아동보호, 보건과 영양, 식량 및 생계지원, 비식량 물자 지원 등 7개의 분야로 구분된다. 이중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인도적지원의 분야별 대응에 있어 교육 분야를 이끄는 유일한 비유엔기구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예멘 분쟁과 로힝야 난민아동, 코로나19 등 인도적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재난과 재해에 대비해 골든타임 72시간 내에 아동을 구하는 긴급구호 아동기금을 모금 중이다. 이와 더불어 긴급구호가 필요한 재난 발생시, 골든타임 72시간 내에 온라인에서 긴급구호 소식을 전하는 골든타임세이버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1일(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되는 2022 세계 인도주의의 날 기획 전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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