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만약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게 된다면,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을 인용한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의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캐나다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교회에 더 봉사할 수 있으려면 나 자신을 조금이라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나이는 85세다.
카톨릭뉴스에이전시에 따르면 교황은 자신의 은퇴 시기에 대해 “주께서 말씀하실 것”이라며 “문이 열려있다. 그것은 정상적인 선택 중 하나이지만 오늘까지 나는 그 문을 두드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CP는 전했다.
그는 은퇴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뉴스와이어 기자들이 교황에게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할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무릎에 통증이 있으며, 때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오는 9월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세계 및 전통 종교 지도자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캐나다 원주민 사회에 사과하기 위해, 관련 캐나다 지역들을 일주일 간 방문한 후 이뤄졌다.
이번 방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지도자들을 만나 가톨릭 기숙학교에서의 학대 혐의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고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여기 있다”며 “많은 (가톨릭) 교회와 종교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당시 정부가 추진한 문화 파괴 및 강제 동화 프로젝트에 무관심으로 협력한 방식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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