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에 관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이 소수종교인 여성과 소녀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을 규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18개국이 이 회의에서 ‘젠더 평등에 대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선언문은 “수백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주 당국 또는 기타 기관들의 손에서 종교, 신념, 그리고 성에 따른 차별, 불평등,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소수종교인이나 토착 공동체 출신의 여성들, 무신론자나 인본주의 여성들, 대다수와 다른 신념을 지닌 여성들은 취약하거나 취약한 상황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그러나 “주가 여성 또는 소녀들이 인권을 온전하고 평등하게 누리지 못하게 하는 법적 제한이 있다”며 낙태에 대한 개선된 접근도 모색 중이다. 여기에는 성생활 및 재생산 건강과 권리, 신체적 익명성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종교, 신념, 성에 따른 폭력, 차별,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용납하고, 강화하는 법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분쟁이나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언급에서 “우리는 인종, 성, 민족성, 정치적 정체성과 더불어 때로 종교 또는 신념이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정체성은 종교적 소수 공동체를 분쟁 지역이나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증가하는 적대감, 차별, 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성별이나 젠더를 바탕으로 한 폭력의 발생률이 분쟁이나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증가한다는 사실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각국 대표들은 분쟁 지역에서 성별이나 젠더를 바탕으로 한 폭력을 막고, 생존자들이 직면한 낙인의 문제를 언급하는 데 있어 종교 지도자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촉진할 것을 서명하고 약속했다.
한편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50개국에서 약 5백명의 정부 관계자, 종교 지도자, 시민 활동가 등이 참석해,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과 이를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사상, 양심, 종교 및 신념의 자유에 대한 도전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에도 서명했다.
여기에는 종교적 또는 신앙의 소수자를 박해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성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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