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삶이 기도 속에 있습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진리 안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도하고, 진리 안에서 우리 자신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기도하게 하옵소서. 삶이 기도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기도는 집중된 삶입니다. 기도 속에 삶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정리되고 본질적인 형태로 들어 있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의 질문입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게 됩니다. 저는 한 가지 말할 수 있습니다.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때 하나님을 더 찾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해서만 말을 하게 됩니다. 인간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뀝니다.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듣게 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부르면서 시작하고,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한다면 주기도의 남은 모두까지 드렸습니다. 갓난아이는 엄마를 부르면서 으앙 울기만 해도 엄마는 아이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립니다. 으앙 소리만으로도 나 배고파요, 나 추워요, 기저귀 갈아주세요, 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불러서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시면 저의 모든 바램을 이미 아뢴 것입니다. “크신 은혜를 주네. 거기 기쁨 있네. 기도시간에 복을 주시네.”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하나님께 영원히 있다는 고백은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소원입니다. 기도가 생활이 되게 하옵소서. 삶이 언어를 통하여 기도 속으로 들어가게 하옵소서.

기도로 성령님께서 주시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 더 강렬해지게 하옵소서. 도리어 내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의 영광을 더 요청하게 하옵소서. 자신은 사라지고 하나님만 보이게 됩니다. 오늘 현실 속에 구원이 없고 죄악만 가득함을 아파하고, 이 현실 속에 하나님께서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멘이신 분이시요, 신실하시고 참되신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처음이신 분이 말씀하신다.”(계3:14) 예수님에게는 아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당신 자신이 아멘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저도 예수님을 따라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루는 아멘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6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