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시작한 일이 허락되지 않을 때, 믿음으로 그 일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할지, 아니면 멈추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때 성령님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바울은 소아시아 남부 지방의 교회들이 성장하자 비두니아로 가려 했지만, 바울이 계획한 비두니아를 성령님이 허락하지 않으시자 바로 방향을 돌려 수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속도나 성과에 앞서 방향을 첫째로 여기게 하옵소서. 지금 의도한 방향이 허락되지 않을 때 일을 잠시 멈추고 하나님의 의지를 점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에게 뜻이 있습니다. 그것을 분별할 지혜와 순종하는 자세를 주옵소서.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행16:9) 바울이 드로아로 내려갔을 때 밤에 환상을 보았습니다. 저의 비두니아는 어디입니까? 제게 펼치실 하나님의 마케도니아는 어디입니까? 이 호소는 물질적으로 도와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질병을 고쳐 달라는 것도 아닌, 구원의 복음을 들려달라는 절박한 호소입니다. 분명한 환상을 저에게도 보여주옵소서.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게 하옵소서. “멀리 가서 이방 사람 구원하지 못하나 네 집 근처 다니면서 건질 죄인 많도다.” 성과를 따지지 말게 하옵소서. 제가 달려갈 곳은 한 사람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케도니아입니다.

멈추게 하옵소서. 저의 방향을 바꾸게 하옵소서. 즉시 순종하게 하옵소서. 바울이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마케도니아로 떠날 작정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결론과 일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된 결론입니다. 성령님이 막으실 때 즉시 멈추고, 계획하던 곳에서 정반대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한 영혼의 부르짖음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마음, 그 마음을 전달해주시는 성령님께 온전한 순종으로 새로운 세계가 세워졌습니다. 지체하지 않고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선교가 시작되고 하나님 크기의 일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1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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