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 무관용(Secular intolerance)은 사회에서 자유롭게 신앙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독교인들을 다양한 형태의 자기 검열로 이어지게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자기검열에 대한 인식’(Perceptions on Self-Censorship)이라는 보고서가 OIDAC(Observatory on Intolerance and Discrimination Against Christians) 유럽, 라틴아메리카 종교자유관측소(OLIRE), 국제종교자유연구소(IIRF)와 공동으로 편찬됐다.
보고서는 프랑스와 독일, 콜롬비아, 멕시코의 사례를 사용했고, 세속적 무관용 뿐만 아니라 자기검열의 성격과 범위, 강도를 조사했다.
보고서는 “많은 사건들이 사소해 보이기는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편치 않은 환경을 조성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원들은 “위축효과(Chilling effect)의 미묘하고 일반적이며 물리적으로 폭력적이지 않은 특성 때문에 종종 오해되거나 무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라고 보고했다.
4개국의 기독교인들은 일반적으로 결혼, 정체성 정치학, 섹슈얼리티, 생명윤리 및 도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기 검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 인터뷰 대상자들은 법적 제재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신념을 자유롭게 공유한다고 대답한 사람들도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음을 인정했다. 다른 경우에, 발언은 명예훼손, 실직, 학업정지 또는 차별로 이어져 “일종의 공포 또는 마비 효과”를 초래했다.
보고서는 “위축효과의 중요한 결과는 사람들이 종교를 실천하거나 신념을 표현할 권리가 제한될 뿐만 아니라 종교 자유에 대한 침해가 주어진 상황에서 종교 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교회와 국가의 엄격한 분리가 ‘사적 영역’을 넘어선 종교적 표현을 의심스럽게 여기는 문화적 사고방식을 만들었다.
연구원들은 “다시 말해 세속주의가 세속화를 조장했다”면서 “정체성 정치를 포함한 포스트모던 철학과 경향(특히 1968년 5월 운동의 여파)의 영향은 이러한 문화적 사고방식을 더욱 강화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우리 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기독교인(대부분 가톨릭교도, 일부 개신교도) 사이에 광범위한 자기 검열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서 ‘복음주의’(evangelical)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불러일으킨다. 이 단어는 사람들을 비방하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정치인, 작가, 언론인들은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적인 영역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좌파가 지배하는 학계는 대안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적대적인 환경으로 꼽혔고 정치와 언론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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